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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이적' 추신수, 첫 PS 무대 밟나

기사입력 2012.12.12 13:0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가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기회가 찾아왔다.

MLB.COM 등 다수의 미국 언론은 12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로 총 9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추신수는 내야수 제이슨 도널드와 함께 신시내티로 이적했다. 클리블랜드는 신시내티로부터 외야수 드류 스텁스와 투수 트레버 바우어, 애리조나로부터 투수 맷 앨버스와 브라이언 쇼를 받아들였다. 애리조나는 좌완 투수 토니 십과 라스 앤더슨,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받아들였다.

트레이드의 중심은 추신수다. 추신수는 지난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 첫발을 내디딘 이후 8년 만에 내셔널리그 팀에서 뛰게 됐다. 현지 언론은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8시즌 동안 중견수로는 단 10경기에 나섰다. 신시내티의 우익수 자리에는 최근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제이 브루스가 버티고 있다.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와는 상반된 전력을 갖춘 팀이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97승 65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도 나갔다. 68승 94패로 시즌을 마감한 클리블랜드와 대조된다.

추신수와 유니폼을 바꿔 입은 스텁스는 지난 2010시즌부터 신시내티의 1번 타자 중견수로 뛰었다. 풀타임 첫해인 2010시즌 타율 2할 5푼 5리 22홈런 77타점 30도루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듬해 2할 4푼 3리 15홈런 44타점, 올해 2할 1푼 3리 14홈런 40타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빅리그 통산 175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삼진 588개를 당할 정도로 선구안에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신시내티는 리드오프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추신수의 영입을 택한 것이다. 월트 조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추신수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5월부터 팀의 1번 타자를 맡아 타율 3할 1푼, 출루율 3할 8푼 9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성적은 155경기 출장 타율 2할 8푼 3리 16홈런 67타점이다.

타선에는 브루스를 비롯해 조이 보토, 라이언 루드윅, 브랜든 필립스, 토드 프레이저 등 경쟁력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올 시즌 나란히 두자릿수 승리를 따낸 쟈니 쿠에토, 맷 레이토스, 브론슨 아로요, 호머 베일리 등으로 구성된 선발진도 튼튼하다. 올 시즌 38세이브를 올린 '100마일의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도 버티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출국하기 전 "명문 구단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신시내티는 월드시리즈 우승 5차례, 내셔널리그 우승 9차례를 기록한 명문 구단이다. 또한 최근 3년 간 2차례(2010, 2012)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추신수는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신시내티에서는 본인의 활약이 동반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신시내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추신수의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다.

[사진=추신수 ⓒ OBS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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