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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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WC] 안현수, 男 1500m 金 획득…노진규 銀

기사입력 2012.12.08 17:30 / 기사수정 2012.12.08 22: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역시 '쇼트트랙 황제'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736,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1위로 골인한 신다운(서울시청)이 실격 처리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 3차대회 1500m 결승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냈다. 귀화 후 국제대회 1500m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노진규(한체대)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오른 안현수는 팀 동료 세먼 엘리스트라토프, 루슬란 자카로프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이는 안현수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결승에서는 러시아 선수 3명을 비롯해 캐나다와 한국 선수 각각 2명씩 총 7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안현수의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동료와의 시너지 효과도 작용했다. 안현수와 자카로프가 먼저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러시아는 치밀한 전략을 짜고 경기에 나선 듯 보였다. 안현수가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안 자카로프와 엘리스트라토프가 번갈아 앞으로 나오면서 캐나다 선수단을 견제했다.

3바퀴를 남기고 상황이 변했다. 신다운이 3위로 치고 나왔다. 여기서 탄력을 받은 신다운이 인코스로 치고 나오면서 자카로프와 충돌했다. 자카로프가 옆으로 밀려났다. 잠시 후에는 뒤따라오던 엘리스트라토프와 마이클 길데이(캐나다)가 뒤엉켜 넘어졌다.

결국 안현수와 신다운, 노진규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바퀴도 채 남지 않은 상황. 2위로 달리던 신다운이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고, 1위로 골인했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한 안현수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만족스러운 듯 여유있는 미소를 보였다.

잠시 후 비디오판독에 이은 공식 결과가 발표됐다. 1위로 골인한 신다운과 자카로프가 실격 처리됐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안현수는 1위로 올라섰다. 3위로 골인한 노진규(2분18초043)가 2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길라미 바스티유(2분19초592, 캐나다)가 3위로 한 단계씩 올라섰다.

비록 1위로 골인하지는 못했지만 안현수는 1500m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황제의 귀환'을 알린 것이다. 이제 많은 이들의 시선은 안현수의 1000m 2연패와 대회 첫 2관왕 달성 여부다. 안현수는 1000m 2차 레이스 준준결승에 무난히 진출한 상태다. 1000m 2차 레이스 준준결승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안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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