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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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전우치' 제작진을 위한 작은 '팁'

기사입력 2012.12.07 13:29 / 기사수정 2012.12.07 13:31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가 계속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우치'는 지난 11월 21일 방송된 1회부터 14.9%(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뒤 줄곧 동시간 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첫방송 이후 조금씩 시청률이 떨어지며 불안한 1위를 이어가더니 12월 6일 방송된 6회에서는 1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2위 자리로 밀려났다. MBC '보고싶다'가 11.5%로 1위를 차지했다.

'전우치'를 시청하고 있는 애청자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전우치'만의 매력이 잘 드러날 텐데 아쉬울 따름이라는 것. 이에 '전우치' 제작진을 위한 작은 팁을 전하려고 한다.

일단, 스토리 라인을 맛깔 나게 표현해내야 한다. '전우치'는 유쾌한 도술 활극이면서도 의외로 내용이 복잡하게 꼬여있는데 그 핵심에는 선악 대결 구도가 있다. 그런데 선한 전우치(차태현)와 악한 마강림(이희준)이 맞붙을 때면 갈등관계가 확연히 나타나지 않아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다. 앙숙관계인 두 인물의 대결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어야 전체적으로 흥미 유발이 될 것이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요 캐릭터를 너무 가볍게만 그리지 않고 어느 정도 무게감도 있게 매력적으로 그려야 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현재 전우치는 사랑하는 여인 홍무연(유이)을 찾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 악의 축인 마숙 세력을 상대로 반기를 들며 조선을 구하는 슈퍼 히어로의 면모는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전우치가 사랑에 연연하는 것처럼 묘사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풀어가야 한다.

2인자 마강림은 선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잔인할 정도로 악하지도 않은 애매모호하고 어정쩡한 상황이다. 전우치를 제거하려고 하면서 도술 실력을 턱없이 부족하고 매번 수하들의 도움을 빌리는가 하면, 마숙으로부터 홍무연을 지키려 거센 반발조차 못하는 등 우유부단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 마강림의 캐릭터에도 뭔가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 전우치와 맞대결 시 볼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비주얼적인 면도 좀 더 신경을 쓰면 금상첨화겠다.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가 연기자들의 외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차태현이나 이희준이 꽃미남 스타일은 아니다 보니까 여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두 연기자 모두 앞머리만 살짝 내려도 남자다운 매력이 빵빵 터질 거라는 의견이 많은 만큼 비주얼에도 변화를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기력 보완이다. '전우치'는 1회부터 마강림 역의 이희준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차태현의 경우에는 연기력 논란은 아니지만, 워낙 코믹 이미지가 강한 탓에 진지한 장면에서 좀 어색하다는 일부 지적이 있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주연이 조연에게 묻어가는 드라마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연기력 보완을 위한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부단한 노력이 가장 시급한 부분이다.

여기에 허술하다고 지적되어 온 CG의 기술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전우치'의 판타지가 마치 실제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청자가 '전우치'를 찾지 않을까.

2위로 밀려난 '전우치'가 다시 수목극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전우치' 포스터 ⓒ KBS]

방송연예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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