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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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윤요섭, LG의 '거포 갈증' 해결할까

기사입력 2012.11.24 03:45 / 기사수정 2012.11.24 03:45

송혜수 기자


[엑스포츠뉴스=송혜수 기자] LG 트윈스에게 너무나 절실한 단어가 있다. 바로 '거포'다.

LG는 최근 2년 간 한 방을 해결해줄 거포의 부재로 몸살을 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와 올해 LG에는 20홈런 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이병규(배번 9번, 16홈런), 올 시즌에는 오지환과 정성훈(이상 12홈런)이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자였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진영, 정성훈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투수 정현욱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자원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거포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더욱 뼈아픈 점은 지난해 중반 팀을 떠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31홈런 105타점을 기록하며 MVP까지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그렇잖아도 홈런 타자가 부족한 LG로서는 두고두고 땅을 칠 일이다.

문제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지금부터라도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한다. LG로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팀 내부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다. 타자들 가운데 힘이 좋다고 평가받는 정의윤과 윤요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의윤은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106경기에 나서 8홈런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잠재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입대 직전 해인 2008년까지 4년간 성적은 314경기에서 타율 2할 5푼 1리 17홈런 91타점. 분명 아쉬운 수치다. 

제대 후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93경기에 나서 타율 2할 5푼 3리를 기록했지만 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다. 올 시즌에는 81경기에 나서 타율 2할 8푼 3리로 조금 나아졌지만 홈런은 2개에 불과했다. 힘이 좋다고 평가받는 타자의 홈런 갯수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잠재력을 지닌 선수다. 오프시즌 동안 피나는 훈련으로 장타력을 살린다면 더욱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다.

지난 2010년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윤요섭은 특히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올 시즌 75경기에 나서 타율 2할 9푼 8리를 기록했다. 삼진 개수도 적지 않지만 시원한 스윙으로 '한 방이 있는 타자'라는 인상을 남긴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윤요섭은 포수로서 수비보다 공격력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5일 포수 김태군이 특별지명으로 NC에 이적하면서 윤요섭은 조윤준과 주전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총력을 다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일만 남았다. 그 잠재력이 바로 '거포 본능'이다. 

윤요섭의 통산 홈런 갯수는 8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 방을 갖춘' 타자로 거듭날 여지는 충분하다. 그의 타구 질을 보면 알 수 있다. 힘을 실어 정확하게 타격한다면 많은 홈런도 불가능한 일이 아닌 듯 보인다. 

정의윤과 윤요섭은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팀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로서도 정의윤과 윤요섭이 '파워히터'로서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그보다 반가울 수 없다. 이들의 활약 여하에 따라 LG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사진=정의윤, 윤요섭 ⓒ 엑스포츠뉴스 DB]

송혜수 기자 ss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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