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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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까지 1경기…꿈같은 현실에 울산이 들뜬다

기사입력 2012.11.11 03:53 / 기사수정 2012.11.11 11: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창단 첫 아시아 정상에 등극한 울산 현대가 '꿈의 대결'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울산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곽태휘와 하피냐, 김승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당당히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영예를 누리게 됐다.

지난 9월 추첨 결과에 따라 울산은 오는 12월 9일 북중미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울산은 이미 시드로 4강에 진출해있는 '유럽 챔피언' 첼시(잉글랜드)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

만약 울산과 첼시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 피지컬을 활용한 축구를 펼치는 것이 흡사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철퇴'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언론이 설레발처럼 첼시를 거론하는 것만큼 선수들의 맞대결 열망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아니, 이미 첼시를 다음 상대로 여기는 듯까지 하다.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곽태휘는 평소와 달리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첼시를 언급했다. 그는 "첼시와 붙는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선수들이 벌써 들떠있다"며 "첫 경기가 중요한데 열심히 해서 첼시랑 꼭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상에 빛나는 이근호는 더욱 간절해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근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군복무를 위해 프로 무대를 잠시 떠나게 된다.

이근호는 "꿈만 꿔왔던 것이 정말 다가왔다. 사실 첼시전은 선수들끼리도 경기 전까지 아껴왔던 이야기다. 그러나 이제 현실로 다가왔고 붙는다면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첼시전을 기다리는 것은 언론과 선수뿐만이 아니다. 울산 관계자는 "울산 시민들도 울산이 첼시와 경기하는 것을 보기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솔직하게 첼시와 대결해보고 싶다. 몬테레이만 이기면 첼시다. K리그를 대표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2012 FIFA 클럽월드컵은 울산과 첼시를 비롯해 남미 챔피언인 코린티안스(브라질),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 오세아니아 챔피언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일본 J리그 우승팀(미정)과 아프리카 챔피언(미정) 등 총 7개 팀이 세계 챔피언을 놓고 다툰다.

[사진 = 울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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