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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280억 대박' 류현진, 한국인 4번째 '다저맨'

기사입력 2012.11.11 03:39 / 기사수정 2012.11.11 04:1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에게 가장 적극적인 베팅을 한 구단은 메이저리그 명문 LA 다저스였다. 연봉 계약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류현진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다저맨'이 된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2573만7737달러33센트(한화 약 280억원)의 입찰액을 제시한 다저스가 류현진과 독점 교섭권을 얻게 됐다. 류현진의 원 소속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이를 수용했다.

다저스는 30일간 류현진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독점 교섭이 가능하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은 내년 시즌까지는 포스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MLB.COM은 류현진이 선발진 보강을 원했던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을 만족시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저스에는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까지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을 영입할 경우 하랑이나 카푸아노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만큼 적극적으로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든 것이다.

류현진의 입찰액인 2573만7737달러33센트는 5170만 달러를 받은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5110만 달러를 받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이가와 게이(뉴욕 양키스, 2600만 194달러)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포스팅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임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입찰액이 밝혀진 직후 여러 외신 기자들을 통해 류현진의 다저스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흘러나온 바 있다. 10일 오전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 구단들은 류현진의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팀을 다저스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탈 기자도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팀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다저스가 매우 공격적으로(Agressive)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다저스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데뷔한 구단이다. 박찬호는 1994년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에 직행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에 기여한 바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한화 선배인 박찬호로부터 많은 조언을 전해들을 수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박찬호 뿐만 아니다. '빅초이' 최희섭, '나이스 가이' 서재응(이상 KIA)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2004시즌 중반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긴 최희섭은 2005년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5푼 3리 15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2006시즌 다저스에서 뛴 서재응은 19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팬들에게도 다저스는 익숙한 구단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류현진의 영입으로 전력보강과 관중동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류현진에 대한 욕심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편 한화 구단은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류현진의 포스팅 참가 승인 공문을 제출했고, 1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최종 입찰액을 전달받았다. 한화 구단은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포스팅 결과가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류현진의 가치에 부합되는 금액으로 판단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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