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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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휘두른 철퇴, 무패로 아시아를 부수다

기사입력 2012.11.10 21: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아시아 무대에서 울산 현대의 '철퇴축구'를 제어할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다.

울산은 10일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를 3-0으로 대파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알 아흘리를 매섭게 몰아붙인 울산은 전반 12분 터진 주장 곽태휘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하피냐와 김승용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정말 쉽게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울산은 묵직한 공격력을 앞세워 결승전마저 상대를 부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K리그 최고의 명문이지만 유독 아시아 무대에서 인연이 없었던 울산이 아시아를 호령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철퇴였다.

'단단한 수비에 강력한 한방'이 울산 축구의 상징이 되면서 자연스레 따라붙은 애칭이 바로 철퇴다. 실제로 울산은 결승전을 포함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 동안 27골을 넣었고 실점은 10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1골도 안 되는 실점에 2골이 넘는 골을 상대에 꽂아 넣은 울산의 행보에 아시아 정상급 팀들도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만난 모든 상대를 한 번씩 다 꺾었다. 조별리그에서 호주 A리그 챔피언인 브리즈번 로어를 비롯해 베이징 궈안(중국)과 FC도쿄(일본)를 물리쳤고 16강에서는 J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가시와 레이솔을 완파했다. 8강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챔피언 알 힐랄을 원정에서 대파했고 4강도 K리그 킬러로 명성을 떨치던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를 1,2차전 합계 5-1로 이겨 적수가 없었다.

철퇴의 무한 회전은 결승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알 아흘리가 잘 알려지지 않고 복병이었지만 울산의 철퇴 회전 반경에 이미 들어온 이상 출혈 없이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았다. 

전반 12분 김승용이 올려준 프리킥에 맞춰 상대 문전에서 거침없이 뛰어오른 곽태휘에 머리에 맞은 볼은 어김없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하피냐와 김승용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상대의 전의도 함께 꺾였다. 결승까지 상대를 완파한 울산은 챔피언스리그를 10승 2무, 무패로 마감했고 완벽한 아시아 정상 드라마를 마쳤다.

[사진 = 곽태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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