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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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 '완벽투' 펼치던 윤형배, 마지막 고비 못 넘어

기사입력 2012.09.03 21:05 / 기사수정 2012.09.03 21:2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에 우선지명된 '특급 신인' 윤형배(천안북일고)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완벽 구원' 외에 다른 수식어는 떠오르지 않을 만큼 호투를 펼쳤지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연쇄적으로 발생한 실책이 뼈아팠다. 

윤형배는 3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4차전 콜롬비아전서 1-1로 팽팽히 맞선 7회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4탈삼진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2아웃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상대 4번 타자 알바로 노리에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견제구 실책과 폭투가 나온 부분이 아쉬웠다. 

시작은 깔끔했다. 윤형배는 첫 상대 구스타보 페리냔에게 147-144-145km 직구 3개를 연이어 던지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간 뒤 118km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위슨 가르시아는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8회는 완벽했다. 윤형배는 8회초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팔라시오스를 헛스윙 삼진, 욜만 히메네스를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모렐로스는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완벽투를 이어갔다. 140km대의 직구와 110km대의 느린 공을 적절히 섞어 던지자 콜롬비아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형배는 선두타자 페르난도 리아마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침착하게 처리한 뒤 크리스티안 카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여기까지는 탄탄대로였다.

하지만 4번 노리에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첫 안타를 내줬다. 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고 푸엔테스에게 던진 6구가 뒤로 폭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인, 실점하고 말았다. '결승 폭투'였다. 결국 윤형배는 안규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안규현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윤형배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한국 타선이 9회말 2사 1,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윤형배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뼈아픈 패배로 다가오고 말았다. 

[사진=윤형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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