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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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은퇴 유보, "동메달 따고 은퇴하기는 싫어"

기사입력 2012.08.07 09:3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장대높이 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30, 러시아)가 자신의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신자예바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성전에서 4m70에 그쳤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인 5m06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었다.

결국 이신바예바는 4m75를 기록한 제니퍼 슈어(미국)와 야리슬레이 실바(쿠바)에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고 결국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기를 마친 이신바예바가 "원래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은퇴하려고 결심했다. 그러나 동메달이 '엘레나 여기서 그만 둘 때가 아니야'라고 말하는것 같았다"고 전했다.

당초 이신바예바의 마지막 무대는 런던올림픽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신바예바는 금메달 획득의 실패를 이유로 들며 4년 후에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신바예바는 "런던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은퇴하려고 했지만 동메달과 함께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며 "나는 오늘 멈출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일 다시 깨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2016년 리오 올림픽출전에 대해서는 "리오 올림픽 출전은 고려 중이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5m를 뛰어넘으며 '살아있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09년 베를릴 세계선수권 결선에 탈락하면서 하향세를 보였고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런던올림픽에서 얻은 동메달이 자신의 결심을 바꿨음을 전한 이신바예바는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 그런 의미에서 동메달은 마치 금메달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옐레나 이신바예바 ⓒ Gettyimages/멀티비츠 ]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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