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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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콘서트'에서 '티아라 사태'를 떠올린다

기사입력 2012.08.06 19:17 / 기사수정 2012.08.06 19:1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2012 JYP Nation' 공연이 열렸다. 같은 날 일본에서도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SMTOWN in TOKYO' 공연이 펼쳐졌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YG패밀리 콘서트'가 열려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처럼 국내의 대표적인 연예 기획사들이 일제히 '패밀리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공연을 지켜보면서 팬들은 연예 기획사들이 소속 가수들을 성장시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새삼 깨닫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까지 진행된 '티아라 사태'와 맞물려 이런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열린 '2012 JYP Nation' 공연에서 박진영은 "저희 콘서트 이름인 'Nation'은 말 그대로 국가를 뜻하는데, 국가가 국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듯이 'JYP NATION' 역시 여러분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해 소속 가수들과 관객들의 일체감을 강조했다.

박진영의 말처럼 이 날 공연에서는 JYP 소속 가수인 원더걸스, 2PM, 2AM, miss A 등의 히트곡 무대에 이어 가수들이 서로 멤버와 노래를 바꿔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치는 등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소속가수들은 공연 중간 중간 이어지는 멘트를 통해 자신이 속한 그룹과, 함께 활동하는 소속사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소속감을 확인하기도 했다.

JYP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 이전에도 SM, YG 등 대형 기획사에서는 이미 'SMTOWN', 'YG Family Concert'라는 이름으로 소속가수들의 콘서트를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실제로 이들 기획사의 합동 콘서트는 서울을 이어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등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SBS에서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인 'K팝스타'에서도 3대 기획사를 대표자들(양현석,박진영)이 심사위원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과 그들의 안목, 오디션을 통과한 이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었고, 이는 해당 방송에 대한 높은 시청률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렇게 'JYP Nation'과 같은 날 일본에서 열린 'SMTOWN in TOKYO' 공연에 선 가수들의 팀워크는 기획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속 가수들의 의식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겨져 있는 '티아라 사태'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는 부분도, 소속사의 대응 방식에서 많은 문제와 아쉬운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티아라 사태'는 '왕따설'로 번지면서 많은 팬들이 분노했고 이에 대해 소속사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는 이에 대한 공개적이고 명확한 의사 표명 없이 소위 '언론 플레이'를 통해 문제를 조속히 무마하려고 하다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우를 범했다.  팬들이 소속사 본사 건물 앞에서 항위 시위를 벌이는 일까지 벌어지자  김광수 대표는 자필 편지로 '왕따설'에 대해 사과하는 등 뒤늦게 낮은 자세를 보였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사과의 진심을 의심하는 등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티아라 사태'가 연예기획사 혹은 기획사 대표들의 자질 논쟁으로까지 비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멤버들 사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멤버들을 조화시키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멤버를 쉽게 내치는 것을 본 팬들은 자사 소속 연예인들을 '상업주의의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게 아니냐는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번에 '패밀리 콘서트'를 연 일명 '3대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을 교육 시킬 때 '인성' 부분을 과정에 넣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의 연예인들을 하나의 '상품'으로만 보기보다, 끝까지 함께 가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더 강조했기 때문에 '패밀리 콘서트'에서 특유의 소속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소속사를 대표하는 이들이 소속 연예인들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이들을 성장시킨다면 3대 기획사뿐만이 아닌 다른 수많은 기획사들에서도 서로가 진정한 소속감을 느끼며 공연할 수 있는 무대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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