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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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7-13 등번호 충돌…QPR에서 몇번 달까

기사입력 2012.07.10 08: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이적했다. 이제 관심사는 박지성을 나타내는 등번호에 쏠린다.

박지성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QPR의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마크 휴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단 발표식을 가졌다. 입단 발표식에서 박지성은 QPR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지만 등번호는 아직 밝히지 않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QPR 이적이 기정사실화 됐던 지난 주말 국내축구팬들의 관심은 대부분 QPR에서 박지성이 달 등번호에 쏠렸다. 등번호는 박지성이 2년간 QPR에서 보여줄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이자 팀 내 가치를 나타내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

팬들이 원하는 번호는 박지성을 대표하는 번호인 7번과 13번이다. 7번은 10번과 함께 팀 내 에이스를 뜻하는 번호로 박지성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주장 완장과 함께 줄곧 달던 번호가 바로 7번이었다.

13번은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 달았던 것으로 박지성의 전성기와 함께 팬들을 열광시켰던 번호다. 13번은 입단 초기 인상적이지 않았던 번호였지만 박지성의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헌신과 함께 팬들을 매료시킨 번호다.

또 다른 번호로는 21번이 꼽힌다. 지금의 박지성을 있게 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에서 달았던 21번은 유럽 첫 소속팀이었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이적 초기에 달았던 의미있는 번호다. 최근 열렸던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박지성은 팀 2002에서 21번을 달아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박지성하면 떠오르는 7번과 13번, 21번 모두 현재 QPR 선수들이 사용 중인 번호란 점이다. 7번은 QPR의 에이스라 평가되는 아델 타랍의 번호고 13번은 아스널 출신의 수비수 아만드 트라오레가 사용 중이다. 21번도 토미 스미스가 달고 있다.

간혹 구단 차원에서 최고대우를 약속한 박지성에 선호하는 등번호를 선점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나 박지성의 성격상 기존 선수들의 번호를 원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남는 번호는 5번과 6번, 8번, 14번, 15번, 16번, 29번 등이다.

입단 발표식에서 박지성은 "등번호는 이미 배정받았다. 그러나 지금 밝히지는 않겠다"는 말을 남겼다. 박지성의 새 등번호는 머지않아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 (C) QPR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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