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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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경험'을 모두 갖게 된 넥센의 안방

기사입력 2012.06.10 13:01 / 기사수정 2012.06.11 23:44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2012 시즌 넥센의 소득 중 하나라면 안방의 안정화다.

넥센 히어로즈는 5월 2일 SK 와이번스에 우완투수 전유수를 내주고 최경철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김동수(배터리코치)의 은퇴 이후 여러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마스크를 썼지만 포수는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시즌 넥센의 안방은 젊음과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갖게 됐다.

신인 '터미네이터' 지재옥은 최근 떠오른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5라운드에서 지명된 지재옥은 허도환의 부상에 따른 부진으로 1군에 등록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재옥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첫 경기에서 선발출장하며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고 이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포수로서 드문 우투좌타인 그는 아직은 부족함이 있지만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아직 적응중이지만 공격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소득은 최경철의 영입이다. 2003년 SK에 입단한 최경철은 사실 SK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다. 트레이드 이전 그는 9시즌 동안 161경기에 출장해서 0.188의 타율을 기록한 것이 다였다. 기본적으로 수비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한국야구 최고의 포수 박경완과 주전급 백업 정상호에다 올시즌 FA로 역시 탑클래스 포수인 조인성이 팀에 들어오면서 최경철의 설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최경철은 트레이드 이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안방을 안정시켰다. 여전히 공격력은 약하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와 노련한 투수리드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넥센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최경철의 영입으로 넥센은 1군에 두명의 쓸만 한 포수를 둘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베테랑 강귀태와 나머지 비슷비슷한 선수들에게 의존했던 상황과는 다르다.

넥센의 2군에는 올스타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허도환도 있다. 올시즌을 주전포수를 시작했던 그는 무릎부상 여파로 수비에 문제를 노출하며 2군에 내려가 있다. 하지만 허도환은 시즌 초반 지난시즌에 비해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기에 몸만 완전히 회복된다면 다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넥센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최경철-지재옥-허도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지재옥 ⓒ 넥센 히어로즈 구단제공]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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