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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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피한 샤라포바, 지금이 우승할 기회?

기사입력 2012.06.05 14:31 / 기사수정 2012.06.05 14:5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붉은 빛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중 이변이 가장 많은 대회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 코트와 비교해 볼의 바운드 속도가 느리다.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처럼 빠른 발을 이용해 볼을 받아내는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롤랑가로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8강에 안착한 나달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롤랑가로 역사상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이 된다.

남자부는 '빅4'인 나달과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가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큰 변수가 없는 남자부와 비교해 여자부는 이변이 많이 속출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윌리엄스 자매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비너스(33)와 세레나(31, 이상 미국)는 모두 서른을 넘기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23, 벨라루스, 세계랭킹 1위)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등극한 리나(30, 중국, 세계랭킹 7위)도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롤랑가로를 정복한 '디펜딩 챔피언'인 리나는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그리고 올 시즌 2승을 거둔 아그네스카 라드완스카(23, 폴란드, 세계랭킹 3위)도 3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 초까지 부동의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 덴마크, 세계랭킹 9위)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 탑 랭커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 이변을 피한 이가 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 러시아, 세계랭킹 2위)는 승승장구하며 8강에 안착했다. 지난 2008년 어깨 수술을 받은 샤라포바는 재기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에 진출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세계랭킹 2위까지 도약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아자렌카에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샤라포바는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지난 2008년에 열린 호주오픈이다. 올해 2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세 번의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샤라포바는 아직 롤랑가로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하드코트에서 강세를 보인 샤라포바는 개인통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6승 중 17승을 하드코트에서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 달성한 2승의 장소는 모두 클레이코트였다. 아자렌카를 완파하고 우승한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그랑프리와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로마오픈은 모두 진흙 코트에서 열렸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아자렌카와 라드완스카가 탈락한 점도 샤라포바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샤라포바는 8강전에서 카이아 카네피(27, 에스토니아, 세계랭킹 25위)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페트라 크비토바(22, 체코, 세계랭킹 4위)와 야로슬라바 스베도바(25, 카자흐스탄, 세계랭킹 142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근 클레이코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샤라포바가 롤랑가로에서 우승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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