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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PB②] 교류전 첫 주, ‘극과 극’ 한신-요미우리

기사입력 2012.05.21 10:36 / 기사수정 2012.05.21 10:36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2 일본생명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이 첫 주가 끝났다. 첫 주는 센트럴리그 소속 구단이 퍼시픽리그 구단을 홈으로 불러 그들의 ‘룰’로 경기를 치렀다.

센트럴리그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이들은 10승 1무 13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요미우리는 4승, 한신은 4패를 겪으며 일본 최고의 인기구단의 표정이 엇갈렸다. 야쿠르트와 요코하마는 각각 주중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서 간신히 승리를 거둬 전패는 면했다.

한편,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나섰다. 라쿠텐은 3승 1패를 올려 퍼시픽리그 구단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최고 승률 (0.818)을 올리며 2년 연속 교류전 우승을 한 디펜딩챔피언 소프트뱅크는 1승 3패로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대호의 오릭스는 2승 2패를 올렸다. 또 이대호는 자신이 홈런을 기록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얻어 기분좋은 교류전을 맞이했다. 그는 지난주 14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을 올려 4번 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올해 교류전은 다르빗슈 유, 스기우치 도시야 등 퍼시픽리그 선수들의 유출로 전반적인 전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진다는 평이 있는 가운데 양 리그간 대등한 전적을 보일지 관심이 높다. 교류전 첫 주 전적은 퍼시픽리그의 우세로 끝났다. 이번 주는 퍼시픽리그 구단이 센트럴리그를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 나고야 주니치 드래곤즈
1위/22승 7무 13패/121득/94실/타율0.248/방어율2.08/주간전적2승1무1패

주니치의 교류전 첫 주 상대는 지바 롯데, 세이부였다. 지바 롯데전은 1무 1패로 다소 부진했지만 세이부전 2승으로 폭풍 추격의 요미우리를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주니치는 신예 히라타 료스케와 노장 아라키, 다니시게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이부를 눌렀다.

특히 아라키는 세이부 1차전 3회말 1아웃 3루, 카운트가 몰린 상황서 스퀴즈 번트 사인을 훌륭히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주니치는 3-0으로 앞서던 8회초 불펜 야마이의 2실점으로 쫒기는 상황에 몰렸지만 이와세 히토키의 시즌 15세이브로 교류전 첫 승을 거뒀다.

2차전은 대역전 드라마였다. 4회초 세이부 나카무라 다케야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내줬지만 7회와 8회말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6-2로 깔끔한 승리를 얻었다. 하지만 ‘일본야구의 산신령’ 야마모토 마사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분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지난 4월 30일 요코하마전 승리 이후 4경기째 승리가 없어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야마모토는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곧 내가 이긴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주간 전적 2승 1무 1패로 양호하게 교류전 첫 주를 마무리한 주니치는 라쿠텐, 니혼햄 북부지방 원정경기와 홈으로 돌아와 소프트뱅크와 일전을 치르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
2위/19승 5무 15패/123득/86실/타율0.244/방어율1.96/주간전적4승

시즌 초 최하위까지 몰린 요미우리가 교류전 진입 후 몰라보게 달라졌다. 팀 타율을 제외한 득점, 실점, 방어율 모두 1위를 달리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오릭스, 소프트뱅크와 도쿄돔 연전을 가진 요미우리는 우츠미 테츠야, 스기우치 도시야, 사와무라 히로카즈 모두 선발승을 거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투타 고른 활약을 보인 요미우리는 투수들의 호투와 수비까지 더해져 36이닝 3실점이라는 질식 야구를 펼쳤다.

오릭스와 1차전은 1회 기선을 잡겠다는 하라 감독의 ‘초전박살’ 카드가 통해 5득점에 성공하며 6-0 승리를 얻었다. 2차전은 스기우치가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제점을 내주지만 불펜 강화, 타션의 고른 활약으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오릭스와 2연전은 타선의 역할이 크다는 평이다.

투수 왕국 소프트뱅크전은 투수의 힘으로 이겼다. 요미우리는 1차전 상대 선발 셋츠와 대결서, 8이닝 2피안타 8탈삼진으로 셋츠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2차전은 6.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만 내준 사와무라의 호투로 교류전 4연승을 이어나갔다.

요미우리는 1번 나가노 히사요시부터 6번 타카하시 요시노부까지 모두 집중력있는 타격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 득점권 상황 응집력으로 상대투수를 강판시켜 강해졌다는 평이다. 오릭스의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1회 5점은 최악의 피칭이지만 거를 상대도, 어떻게 막아야할지 막막했다”며 요미우리 타선의 희생양이 된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센트럴리그 2위까지 점프한 요미우리는 세이부, 지바롯데와 수도권 원정 후 도쿄돔으로 돌아와 니혼햄과 경기를 치른다.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3위/20승 3무 16패/118득/108실/타율0.246/방어율2.65/주간전적1승3패

소프트뱅크, 오릭스와 대전한 야쿠르트는 첫 경기는 좋았지만 남은 3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야쿠르트는 소프트뱅크와 1차전서 14-3 대승을 거뒀다. 상대 선발 야마다를 난타하며 15안타 14득점의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교류전 첫 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차전서 8안타 1득점에 그치며 '득점력을 1차전에 다 쏟아 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었다. 오릭스와 2연전은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1차전은 올 시즌 특급 마무리로 부상한 버넷이, 2차전은 잘 던지던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의 실점으로 패했다.

뿐만 아니라 득점권 상황서 시원하게 때리지 못하는 타선의 빈타도 겹쳐 승리에 실패했다. 현지언론은 오릭스전 패전을 두고 경기 후반 집중력, 타선의 부진을 들었다. 특히 타선은 클린업의 밀레지, 발렌티엔, 하타케야마 카즈히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오릭스전 총 5안타 1타점만 기록하는 빈타로 타선의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소프트뱅크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야쿠르트는 지바롯데, 세이부와 도쿄 인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라쿠텐과 홈에서 경기를 가진다.

- 오사카 한신 타이거즈
4위/17승 5무 19패/119득/112실/타율0.224방어율2.29/주간전적4패

일본 프로야구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한신은 라이벌 요미우리의 4승과 상반되는 4패를 당해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요미우리의 모기업 요미우리 신문은 “누가 보면 요미우리와 한신이 4연전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라며 상반된 두 구단의 성적을 풍자했다.

니혼햄, 라쿠텐과 연전을 가진 한신은 이들을 상대로 투수전, 타격전 모두 펼쳤지만 4패를 하며 요미우리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한신은 니혼햄과 연전에선 이토이, 나카타, 스렛지에게 각각 홈런, 2루타, 3루타를 허용했다. 결정적 상황에 터진 장타라 곧바로 실점으로 직결됐다. 한신은 타격전으로 치달은 라쿠텐과의 2차전을 제외하곤 27이닝 3득점 10실점으로 뼈아픈 패배를 거뒀다.

지난주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건 라쿠텐과의 2차전. 한신은 11안타 6득점의 강도 높은 타격을 선보였지만 상대가 더 강했다. 한신은 용병타자 브라젤, 대타로 나선 세키모토가 터졌지만 고른 타격을 선보인 라쿠텐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후지카와 큐지를 포함한 필승조를 올려 반드시 승리를 얻고자 했던 한신은 결국 6-10으로 패하며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지난주 잘 나가다가 교류전 ‘무승’으로 전락한 한신은 오릭스, 소프트뱅크와 원정 경기 후 코시엔으로 돌아와 세이부와 일전을 가진다.

- 히로시마 도요카프
5위/16승 3무 22패/95득/127실/타율0.211/방어율2.76/주간전적2승2패

B클래스 고착화가 진행 중인 히로시마에게 교류전 첫 주 2승 2패는 나쁘지 않았다. 센트럴리그 팀 중 3번째로 좋은 성적이고, 이는 전체적인 패배 분위기 속에도 ‘덜’ 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쿠텐, 니혼햄과 연전을 치른 히로시마는 교류전을 통해 희망을 봤다. 2승 2패지만 모두 버릴 것 없이 선발 투수의 내용이 좋았기 때문이다.

라쿠텐과 1,2차전은 선발투수 불링턴, 사이토 유우기의 호투 속 1승 1패 박빙을 이뤘다. 이들은 각각 9이닝, 5.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불링턴은 9이닝 동안 5피안타 10 탈삼진을 잡는 괴력으로 팀에 힘을 주었다.

니혼햄과 연전은 선발투수 노무라, 마에다 겐타의 호투로 이어졌다. 마에다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으로 잘 막고 내려왔지만 팀이 4-0으로 앞서던 9회 후속투수가 난타 당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히로시마는 9회 5점을 내줘 마무리 사프테가 라쿠텐 1차전에 이어 점수를 내주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의 분투와 다르게 타선,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니혼햄 2차전을 빼곤 3경기 2득점에 그친 공격력은 비난의 씨앗이 됐다. 노무라 겐지로 감독은 “투수들이 잘할 때 도와주지 못한 타선은 반성해야한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또, 올 시즌 9세이브 4블론을 기록한 사프테에게는 “9세이브는 자랑할 게 못된다. 마무리는 '블론'이 없어야 한다”라며 패전의 원흉으로 내몰았다.

선발, 마무리, 타선의 불균형 속 선전을 거둔 히로시마는 소프트뱅크, 오릭스, 지바 롯데와 연전을 가진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6위/11승 4무 23패/96득/141실/타율0.214/방어3.49/주간전적1승3패

지바 롯데 세이부와 경기를 가진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에이스 미우라 다이스케를 빼곤 별 볼 것 없는 선발진에 타선은 가장 약했다.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은 한신의 4패 보다 나은 1승 3패라는 것.

요코하마는 세이부 1,2차전서 살아나는 나카무라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고, 지바 롯데와 1차전은 추격의 불씨를 가졌지만 마시타, 야부타의 지바 롯데 계투조를 뚫지 못했다. 연패의 기운이 살아나던 마지막은 카라카와 유키를 상대로 에이스 미우라의 역투와 나카무라 노리히로, 츠고 요시토모의 홈런으로 가까스로 교류전 첫 승을 올렸다.

미우라는 올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투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미우라는 스기우치와 승률 및 다승 공동 선두(5승, 0.833), 완투경기 1위(3경기)방어율 6위(1.50)에 오르며 꼴찌팀 에이스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교류전 홈경기서 좋지 못한 요코하마는 삿포로돔(니혼햄), 센다이(라쿠텐)를 거쳐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교류전 최장거리 죽음의 원정길에 나서게 된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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