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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PB①] 롯데-라쿠텐 상승세의 퍼시픽리그

기사입력 2012.05.15 10:42 / 기사수정 2012.05.15 10:42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 개막 후 팀 간 홈, 원정 경기를 한차례 이상 치르며 팀간 전력이 드러났다. 시즌의 1/5를 소화한 일본야구는 센트럴, 퍼시픽 리그를 잠시 멈추고 교류전에 돌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교류전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주는 순위 변동이 크게 발생했다.

특히, 퍼시픽리그는 각각 4승1패와 5승1패의 훌륭한 전적으로 순위 상승을 한 지바 롯데와 라쿠텐이 폭풍과 같은 한주를 보냈다. 양 팀 모두 주간 경기 1차전만 내준 채 연승 행진을 달려 1위와 4위로 순위를 올렸다. 지난주 한차례 이슈를 몰고 온 양팀은 교류전의 뜻밖의 강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각 변동의 퍼시픽리그와 달리 센트럴리그는 고착화 상황이다. 야쿠르트, 주니치가 치고 나선 가운데 한신이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요미우리도 한 주간 무패를 이어가며 5할 승률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히로시마와 요코하마는 빈타와 실점에 시달리며 하위권 고정 멤버가 됐다. 요코하마는 우천으로 적은 경기를 치른 탓도 있지만 시즌 33경기 째를 치르고야 두 자리 승수를 올리며 최하위 전력을 보이고 있다.

교류전을 앞두고 낯선 팀들과 대결을 앞둔 한국 선수들도 스탯 쌓기에 나섰다. 소프트뱅크의 김무영은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2.1이닝 2삼진 2피안타 무실점, 투구수 52개로 깔끔히 마쳤으며, 오릭스의 이대호는 23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57로 끌어 올렸다.



- 지바 롯데 마린스
1위/20승 2무 12패/110득/95실/타율0.251/방어율2.52/주간전적 4승1패


지바 롯데는 주중 니혼햄과 1차전을 패했지만 내리 4연승, 1위에 올랐다. 이들에게 지난 주는 운도 따르고 실력도 뒷받침 된 한주였다. 퍼시픽리그서 타격은 중간 수준이지만 투수력이 좋은 니혼햄,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계투 접전을 펼친 것은 인상 깊은 일. 현지 언론은 “2010년 우승자의 위력이 다시 보였다”라며 지바 롯데 계투진을 극찬했다.

오노-마쓰다-나카우시로-야부타로 구성된 필승,추격 조는 3경기서 1실점만 내주는 질식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소프트뱅크와 3차전은 안타 5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상대팀을 ‘잔루’로 틀어 막으며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14안타를 때렸음에도 2득점, 터질 때 터지지 못하면 지바 롯데에게 스윕됐다.

행운도 따라주었다. 주중 니혼햄과 2차전은 와타나베 순스케가 5이닝동안 호투를 펼쳐 4-1 우천 콜드승을 거둬 가장 효율적인 승리를 얻었다. 마지막 3연전은 비로 열리지 못했다. 니시무라 감독은 “행운의 승리와 휴식이 불펜 연투를 가능케 했다” 기분 좋은 한주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주간승률 8할, 퍼시픽리그 1위에 오른 지바롯데는 주니치 드래곤즈와 나고야 돔 원정경기를 가짐으로 교류전 일정을 시작한다.

- 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즈
2위/20승 1무 16패/146득/90실/타율0.267/방어율2.07/주간전적1승3패


지바 롯데가 불펜진을 앞세워 연승을 거둔 반면, 현 퍼시픽리그 최고 ‘화력’을 가진 니혼햄은 타격으로만 이길 수 없는 것을 느낀 한주였다. 지바롯데, 세이부와 연전을 가진 니혼햄은 주중 첫 경기 지바롯데 전을 타격전으로 이끌며 호쾌한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우천 콜드패와 취소로 좋지 못한 주중 경기를 가졌다.

세이부와 연전 2경기 모두 패해 1위 자리를 내줬다. 니혼햄은 12일 ‘손수건왕자’ 사이토 유키가 1.1이닝 6피안타 9실점해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후반 화력 폭발을 통해 7,8,9회 7득점 했지만 아쉬움이 크게 남는 9-8 패배 였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다케다 마사루가 5.2이닝 4실점으로 시작한 니혼햄은 막판 3득점으로 타격전 양상으로 유도했지만 최근 와쿠이 히데야키까지 불펜으로 기용한 세이부를 넘긴 힘들었다.

세이부와 2연전서 상대보다 안타를 더 쳤음에도 모두 패한 니혼햄은 실속 없는 타선, 출루하면 팀 타격이 안 되는 팀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한주를 마쳤다. 교류전 개막 준비중인 니혼햄은 한신과 히로시마와 연전을 갖게 된다.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3위/19승 2무 17패/126득/126실/타율0.248/방어율2.82/주간전적1승1무4패


소프트뱅크는 개막 후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오릭스, 지바롯데와 대결한 소프트뱅크는 각각 1승1무1패, 3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중계 투수진의 붕괴로 경기 초반 점수를 내주고 시작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들은 오릭스와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오토나리 켄지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브레드페니 계약해지를 감행한 소프트뱅크는 센가코다이, 이와자키 쇼 등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시키며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지만 성과는 미비하다. 지난해에 비해 확실한 이닝이터의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화력은 작년 혹은 그 이상이다. 하지만 선발,중계의 부진으로 낸 점수 그대로 빼앗기고 있다”라며 짧막한 평을 남겼다.

지난주 소프트뱅크의 선발진은 전원 6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고 불펜 추격조를 기용했을땐 타선이 상대 투수에 봉쇄 당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아키야마 코지 감독은 “자원이 많은 만큼 교류전을 통해 기틀을 잡아 나가겠다”며 교류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야쿠르트, 요미우리와 도쿄 원정연전을 가진다.

- 도호쿠 라쿠텐 골든 이글스
4위/17승 2무 17패/114득/116실/타율0.253/방어율2.82/주간전적5승 1패


세이부, 오릭스와 경기를 가진 라쿠텐은 개막 후 최고의 한주를 보냈다. 주간 전적 5승1패는 라쿠텐 작년 5연승 이후 올해도 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상대들이 비슷하거나 약한 약체지만 교류전 반전을 꿈꾸는 라쿠텐에게 더 없이 기분 좋은 연승이다. 라쿠텐은 3위 소프트뱅크와 0.5게임차로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라쿠텐은 5연승을 모두 3점차로 틀어 막았다. 주간 MVP로 새로운 마무리 투수 아오야마 코우지가 선정 됐다. 아오야마는 기존 마무리 래스너의 부상을 틈타 깜짝 기용 됐다. 아오야마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5경기 5세이브의 언터쳐블 마무리로 급 부상했다. 그는 지난 주 5이닝 2피안타 5삼진으로 상대팀 타자들의 추격의지 꺽어 버렸다. 지난해 셋업으로 뛰던 아오야마는 고속슬라이더, 종속이 좋은 스플리터를 던지며 팀 창단 후 첫 5연속 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로 기록 됐다.

아오야마는 2005년 사회인 드래프트를 통해 진입한 선수로 프로데뷔 후 패전, 필승,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그는 “팀을 위한다면 무슨 역할이라도 상관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오야마의 질식 투구로 5연승을 달린 라쿠텐은 히로시마, 한신과 관서 원정을 통해 교류전을 시작한다.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5위/12승 1무 19패/96득/127실/타율0.228/방어율3.88/주간전적3승2패


세이부는 시즌 개막 후 첫 승률 5할을 넘기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라쿠텐과 주중 1차전을 이긴 것은 물론 리그 선두 니혼햄을 2연전 모두 스윕하며 5위로 올랐다. 특히 니혼햄 연전 승리는 세이부의 상승세를 이어 갈 좋은 호재로, 핵심 투수 사이토 유키와 다케다를 상대로 난타를 퍼부었다. 세이부는 니혼햄 2경기에서 16안타 13득점의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나카무라 다케야 대신 용병 헤르만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세이부를 이끌었다. 헤르만은 지난주 19타수 8안타 7타점을 때려냈다. 헤르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409경기에 출전한 경험으로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았다. 3루수와 외야수 소화가 가능한 헤르만은 퍼시픽리그 최하 팀타율 세이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리그 선두 니혼햄을 끌어 내리는 화끈한 경기력을 보인 세이부는 센트럴리그의 1위와 6위 요코하마, 주니치를 상대로 교류전 문을 노크한다.

- 오릭스 버펄로스
6위/13승 2무 21패/108득/99실/타율0.228/방어율3.48/주간전적1승1무4패


오릭스는 지난주 소프트뱅크, 라쿠텐을 만났다. 라쿠텐전 스윕을 당한 오릭스는 세이부에 5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로 주저앉았다. 오카다 감독은 빈타에 대해 “찬스가 되면 날리는 경기가 매일이다”라며 한탄했다. 소프트뱅크와 주중 연전 첫 경기는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의 호투로 잡았지만, 남은 두 경기는 상대보다 안타를 더 쳤음에도 잔루 상황이 많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라쿠텐전은 선발투수 테라하라, 키사누기, 히라노의 붕괴와 상대 계투에 막혀 패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오릭스는 득점권 상황에서 터지지 않으며 답답함을 보였다. 지난 12일 8회말 2사 후 만루 상황을 맞이한 오릭스는 대주자, 대타를 ‘올인’ 시켰음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팬들 역시 참다못해 “오릭스는 최하위가 어울린다”며 비판을 시작했다. 내외적 어수선한 상황인 오릭스는 교류전을 앞둔 상황서 반전을 계획하고 있다.

오릭스는 지난 3년간 교류전 2-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교류전의 강자다. 테이블 세터인 사카구치는 “부진을 교류전을 통해 날리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오릭스의 4번타자 이대호는 교류전을 앞둔 현재 타율 0.257 132타수, 34안타, 5홈런, 14득점, 16타점, 장타율 0.394, OPS 0.741을 기록하며 호조를 달리고 있다. 전통의 교류전 강자인 오릭스는 요미우리, 야쿠르트를 상대로 도쿄 원정에 나선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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