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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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프리뷰②] 서울B조, 서울-장충고 선전에 주목

기사입력 2012.04.30 11:43 / 기사수정 2012.04.30 11:4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15일을 끝으로 ‘2012 고교야구 전반기 주말리그’가 마무리됐다. 각 조별로 우승을 차지한 학교를 비롯해 추첨을 통해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은 학교는 이제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를 준비하게 된다.

서울B조에서는 서울고등학교 야구부가 5승 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서울고와 동률을 기록한 장충고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추첨을 통해 휘문고와 배재고가 나란히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지난해 우승팀 충암고 역시 자동 출전권을 확보했다. 3위를 차지한 중앙고가 이번 대회가 아닌 청룡기 대회 참가로 미뤄졌다는 사실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전 3학년 공백을 이겨낸 ‘사나이들’

당초 서울B조는 3학년 주전 멤버들이 거의 빠져나간 서울고/장충고의 틈을 타 휘문, 충암, 배재, 중앙고 등이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지난해 두 학교는 3학년들에게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는 저학년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한 두 학교의 전력이 얼마나 탄탄해졌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서울고에는 지난해 신동훈(LG)에 이어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투수 장현식(17)이 있다. 전반기 조별리그전에서 MVP를 받은 것을 비롯해 팀 마운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고군분투했다. 제대로 성장할 경우 2010년 임정우, 2011년 신동훈(이상 LG)의 뒤를 잇는 ‘서울고표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해 볼 만하다. 투-타를 겸업하는 2학년 배재환(17)은 또 다른 유망주다. 내년을 더 기대해 볼 만한 재원이다. 타선에서는 3학년 김민섭(18)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포수로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는 만큼, 동문 선배인 유강남(LG)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고와 동률을 이루며, 끝까지 선두 다툼을 했던 장충고 역시 최우석(한화)이 빠져나간 공백이 상당히 커 보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3학년 유재협(18)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전반기 리그전에서 감투상을 받을 만큼 가능성을 선보였다. 전반기 리그전에서는 2승 무패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유재협과 함께 장충 마운드를 이끈 장신 투수 조지훈(18)도 있다. 그 역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왕중왕전 진출을 도왔다. 타선에서는 타점상을 받은 포수 김찬희(18)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맹활약을 펼친 송준석(18)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하다.

휘문고 역시 올해보다 내년 혹은 그 다음해를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팀을 이끌던 유격수 박민우(NC)를 필두로 투수 박남진/김준수 듀오가 모두 졸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출전을 벼르던 선수들이 ‘일’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3학년 문성현은 타격상과 도루상을 석권할 만큼 타력에 재능을 보이고 있으며, 또 다른 3학년 재원인 이정훈과 2학년 박광열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박상원, 조기현, 김진석 등을 번갈아 세우는 이명섭 감독 특유의 ‘계투 작전’이 돋보였다.

지난해 청룡기 진출 이후 괄목상대할 만한 전력 향상을 이뤄낸 배재고는 당초 서울B조의 다크호스로 분류됐으나 전반기 2승에 그치며 기대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이 호재다. 이 중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될 강동호(18)는 좋은 체격조건(186cm, 85kg)을 기반으로 좋은 공을 뿌린다. 뒤에 숨겨둔 무기는 더욱 돋보인다. 2학년 강동혁(17)이 주인공이다. 184cm, 92kg의 체격 조건을 앞세워 강동호를 제치고 가장 먼저 팀 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요원이다. 투-타를 오가며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장운호(18) 역시 배재고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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