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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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약 못 끊어"...'공황장애 고백' 이경규, 밀려날까 두려운 속내 (시대목격)

기사입력 2026.10.27 12:30

강희주 기자
EBS '시대목격'
EBS '시대목격'


(엑스포츠뉴스 강희주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앓게 된 사연과 방송인으로서 느끼는 불안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에서는 '현역 이경규' 편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과거 토크쇼를 진행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토크쇼를 해보니까 사람들이 진짜 말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의 아픔을 듣고 마냥 화려한 것만은 아니구나, 저런 아픔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다"며 타인의 아픔을 들으면서 자신의 아픔을 드러낼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EBS '시대목격'
EBS '시대목격'


이경규는 촬영 도중 공황장애를 앓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가슴 통증이 너무 심한데 어느 병원을 가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우연히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은 뒤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육체의 변화는 어쩔 수 없지만 받아들이기에는 내 정신이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도 사실 약을 끊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후 제작진은 이경규에게 대중에게 잊힐까 봐 걱정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방송인으로서 느끼는 불안감을 털어놨다.

EBS '시대목격'
EBS '시대목격'


그는 "트렌드에 밀려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이 시대에서 밀려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 않냐"며 "트렌드보다 더 무서운 건 새로운 인물이 나오는 것이다. 이건 미치는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이경규는 "그래서 나는 TV를 볼 때 재미없는 걸 많이 본다.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서다"라며 "잘하는 애들을 보면 기가 죽는다"며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보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난 한 10년 더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를 위로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안감을 달랜다고 밝혔다.

끝으로 80세에는 어떤 노인이 되고 싶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경규는 "그때도 카메라 앞에서 공갈을 치고 있으면 좋겠다"며 "끝없이 말을 날리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그게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사진 = EBS '시대목격'

강희주 기자 1006rk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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