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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시간 즉흥 창작에 7시간 논스톱 공연까지…제3회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 개최

기사입력 2026.10.26 14:54

제3회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PPF)이 ‘경계파괴자’라는 부제와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제3회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PPF)이 ‘경계파괴자’라는 부제와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제3회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PPF)이 ‘경계파괴자’라는 부제와 함께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연희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장르와 장르 사이, 무대와 객석 사이에 놓인 경계를 신체로 허무는 6일간의 축제를 선보인다. 대사보다 몸짓이 먼저 말을 걸고, 정해진 형식 없이 매 순간 새롭게 움직이는 몸을 무대 위에 올린다. 관객은 객석에 앉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이 만들어지는 현장 안으로 함께 들어오게 된다.

이머시브(immersive) 공연(관객이 객석에 앉는 대신 스탠딩으로 극장 곳곳을 이동하며 관람하는 공연), 마스크 연극, 컨택댄스, 33시간 즉흥 창작, 하루 종일 이어지는 릴레이 무대, 세미나까지, 올해 PPF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몸을 쓰는 예술가와 관객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을 마련한다.

장르의 이름보다 ‘몸’이라는 공통의 언어로 모이고 부딪히는 이 자리가, 신체극이 계속해서 새로운 창작자와 관객을 만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되고자 한다.

11월 3일 오후 7시, 개막작인 이머시브 공연 ‘Pharmakos – Breakthrough’가 신호탄을 쏜다.

이 공연은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을 나누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올해의 주제를 첫날부터 몸으로 체감하게 할 것이다. 4일 오후 6시에는 ‘떠들어보Show’라는 타이틀로 세미나 ‘동시대 공연예술에서 몸의 의미에 대하여’가 열린다. 공연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동시대 공연예술 속 ‘피지컬씨어터’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5일 오후 7시에는 기획공연 ‘dOnut – 함께함의 공식’이 열린다. 연인에게 버림받고 길을 잃은 한 사람이 낯선 도넛 가게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SF 블랙코미디로, 대사와 움직임의 경계를 넘나드는 피지컬씨어터의 매력을 보여준다. 

6일 오후 6시에는 낯선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33시간 동안 새로운 작품을 즉흥 창작하는, ‘33시간 삼삼하게 만나Show’가 시작된다.

이 ‘즉흥 창작 챌린지’는 창작이 장르가 아닌 몸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기획됐다. 예술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모인 참가자들이 현장 추첨으로 팀을 꾸리고, 추첨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33시간 동안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나이·성별·직업·경력을 지운 채 닉네임으로만 참여하며, 완성보다 실험을,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7일 오후 2시에는 하루 종일 릴레이로 이어지는 무대로, 축제 부제 ‘경계파괴자’를 하루 전체의 흐름으로 구현하는 시그니처 프로그램 ‘쉬지마 Show’가 막을 올린다. 초청팀, 사전 워크숍 우수 참여팀, 공모로 선정된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팀들이 7시간 동안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가며, 장르·팀·시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릴레이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1시에는 컨택댄스 워크숍과 함께하는 즉흥 무대 ‘즉흥 난장 몸부림치Show’가 예정돼 있다. 이 무대는 관객이 직접 몸을 움직여보는 무브먼트 워크숍으로 시작해, 라이브 음악과 함께하는 즉흥춤으로 이어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관람’에서 ‘참여’로 넘어가는 축제의 마지막 흐름을 완성하고, 참여자 모두가 어울리는 네트워킹 파티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폐막작은 8일 오후 6시 무대에 오르는 창작집단 거기가면의 마스크 연극 ‘The Four – 빨간코의 행방불명’이다. 얼굴 대신 가면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마스크 연극은 말 없이도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내는 몸의 힘을 보여주며 6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이번 축제는 공연과 워크숍, 즉흥 창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극의 다양한 가능성을 조명한다.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기존 공연 형식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피지컬퍼포먼스페스티벌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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