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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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번 이세돌, 이력서 쓰는 백수…"그간 뵈는 게 없었는데" (백수 이세돌)[종합]

기사입력 2026.10.23 21:23 / 기사수정 2026.10.23 21:2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백수 이세돌' 이세돌이 야구장 맥주보이가 됐다.

23일 방송한 KBS 2TV 예능 ‘백수 이세돌’에서 정재형은 "(VCR에서) 대국을 펼치는 모습을 보다가 이력서를 쓰는 모습을 딱 보는데 가슴이 아프다"라고 이야기했다.

세계 대회를 제패하며 획득한 누적 상금만 ‘100억 원’에 달하는 이세돌은 "나도 이력서를 쓸 줄은 상상을 못 했다"라고 고백했다.

안경을 쓴 이세돌은 "어제 맞춘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VCR 시청을 위해) 아무래도 뭔가 보여야 되기 때문에"라면서 "내가 사실 뵈는 게 없었다"라며 농담했다. 

"너무 잘 어울린다"라는 칭찬에는 "내가 뭐든 또 잘 어울린다"며 허세를 부렸다.

장도연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웃었다. 이세돌은 "내가 이제 백수지 않냐. 어쩔 수가 없다"라며 달라진 일상을 언급했다.



정재형은 '백수 이세돌'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슬펐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AI의 매운맛을 미리 본 것 같고 작곡도 사실 AI로 많이 만들고 우리가 사실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백수 이세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의 프로그램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이세돌의 제 2의 도전을 기대했다.

이후 이세돌은 제작진에게 "백수 이세돌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어찌나 날 잘 파악을 하셨는지 역시 KBS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강연도 하고 가끔 유튜브나 방송에 출연할 때도 있는데 바둑처럼 나라는 사람을 대변할 수 있는가? 하면 사실 그런 느낌은 안 든다. 뭔가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세돌' 하면 '바둑'이었다면 다른 뭔가가 떠오를 수 있는, 이런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야구장 맥주보이로 변신해 20kg 맥주통을 메고 관람석 곳곳을 누볐다. 이세돌은 "사람이 사람에게 따라주는 맥주 한잔, 이걸 과연 AI가 따라올 수 있을까. 인간은 인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이날 86잔을 판매했다. 일당 4만 5500원을 받았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이번에는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직접 뛰어들었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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