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경기도 고양, 김지수 기자) '7억팔'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박준현이 불의의 부상으로 2027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키움 구단은 23일 "박준현이 지난 20일 고양구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던 중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교차 검진을 진행했다"며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측부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현재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이며, 회복까지는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7년생인 박준현은 천안북일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신장 188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뿌렸던 가운데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키움은 박준현을 핵심 유망주로 분류하고 차근차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박준현은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 1군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지만, 데뷔전이었던 4월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전반기 10경기에 나와 49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3.67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박준현은 후반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후반기 12경기 38⅔이닝 6패 평균자책점 8.38으로 고전했다. 150km/h 초중반대 패스트볼은 분명 위력적이었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탓에 게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지난 15일 1군 마무리 캠프 시작 이후 박준현에게는 피칭 등 기술 훈련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게 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는 과정에서 탄탄한 몸을 갖추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다.
박준현은 이 때문에 키움 퓨처스팀이 내달 참가 예정인 대만 가을리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국내에 남아 비활동 기간(12월~1월) 전까지 회복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몸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부상으로 박준현은 마무리 캠프를 선배들보다 먼저 마감하게 됐다. 다행히 투구 과정에서 어깨, 팔꿈치를 다친 건 아닌 만큼 2개월간 재활을 거친 뒤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1군 스프링캠프 참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더라도 2개월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2027시즌 준비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 설종진 감독은 박준현이 기후가 따뜻한 대만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설종진 감독은 23일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박준현은 일단 내년 스프링캠프에는 데려가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겨울에는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따뜻한 해외에서 몸을 만드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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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