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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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초1 때 아버지 꺾었다...지고 나면 "이 바보 같은 놈" 자책 (라디오쇼)[종합]

기사입력 2026.10.23 12:03 / 기사수정 2026.10.23 12:03

윤재연 기자
사진 = KBS Cool FM
사진 = KBS Cool FM


(엑스포츠뉴스 윤재연 기자)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어린 시절부터 바둑에 재능을 보였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처음 이겼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방송인 전민기와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돌은 어린 시절부터 바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세돌은 "저는 아버지가 바둑을 너무 좋아하셨다"며 부친이 3남 2녀의 자녀들에게 모두 바둑을 가르쳐다고 밝혔다. 큰 형 역시 프로 바둑기사라며 "자연스럽게 배운다기보다 놀이 형태로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렇게 배우다가 만 6살 때부터 아버지께서 '너는 이제 바둑을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의 길로 가는 거다'라고 하셨다. 뭔가 가능성을 보지 않았을까"라며 6세 때부터 바둑 신동의 기질을 보였음을 밝혔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바둑으로 아버지를 처음 이겨봤다고. 이세돌은 "저는 바둑이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잘할 수 있었고 운이 좋았던 거다"라며 겸손하게 반응했다. 

사진 = KBS Cool FM
사진 = KBS Cool FM


또 이세돌은 "이세돌 씨도 화를 내나요"라는 질문에 "화를 많이 낸다. 다혈질이다"라고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화를 참으면 이게 병 된다. 낼 때 확 내고 휘발성이 강한 거다. 내고 풀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명수는 "대국에서 한 번 지면 휴게실로 가지 않냐. 그럼 주먹으로 벽 치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이세돌은 "자책을 많이 한다"며 "'이 바보같은 놈' 하면서 그런다"고 답했다. 

그러나 술 한 잔 후 다음날이면 잊어버린다고. 

그런가 하면 이날 이세돌은 대국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실 20대 초반, 10대 후반에는 큰 부담이 없었다. 점차 오다가 보면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바둑이라는 게 원래 한 판 한 판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게 아니다. 아무리 중요한 대국이라고 해도 그걸 진다고 해서 바둑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바둑의 발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 KBS Cool FM
 

윤재연 기자 yjyrepla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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