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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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나치 괴벨스 같다" 라리가 회장 공개 비판→'최대 2년' 직무정지 위기

기사입력 2026.10.23 12:05 / 기사수정 2026.10.23 12: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나치 독일의 선전 기법에 빗댄 발언으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매체 엘페스푼테는 23일(한국시간) "하비에르 테바스, 레알 마드리드 관련 발언으로 라리가 회장 자격 박탈 가능성에 직면"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최고스포츠위원회(CSD)는 지난 22일 테바스 회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스포츠행정법원(TAD)에 '이유를 명시한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CSD는 테바스의 발언이 스포츠의 존엄과 품위를 침해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는지 TAD가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라리가 회장이자 스페인축구협회(RFEF) 부회장을 맡고 있는 테바스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구단 공식 채널 레알 마드리드 TV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테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도부가 여러 대변인을 동원하고 레알 마드리드 TV가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장면을 선별하고, 피해를 반복적으로 주장하며, 의혹을 키우고 적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괴벨스가 활용한 선전 메커니즘을 떠올리게 한다"며 구체적으로 '체계적인 반복', '적의 구축', '사실을 특정 서사에 종속시키는 방식' 등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테바스는 이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이 언급한 내용은 언론·커뮤니케이션 학문에서도 분석하는 선전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비교는 선전 기술에 대한 것이지 이념이나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즉각 반발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테바스의 발언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극도로 심각하다"고 규정하고 그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

레알은 스페인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직책인 라리가 회장과 RFEF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 구단과 경영진, 공식 방송 채널을 공격하기 위해 나치 정권의 선전 방식을 끌어들였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테바스가 "이념을 비교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인 것만으로는 해당 발언의 공격성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테바스도 정부 관계자나 정치인들이 과거 괴벨스의 선전 기법을 비유의 소재로 사용한 사례가 있다며 CSD에 엄밀함, 공정성, 일관성을 요구했다.



결국 CSD는 직권으로 TAD에 사건을 넘기면서 테바스의 발언이 스페인 스포츠법상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TAD가 사건을 받아들이면 조사 담당자가 지정되고 테바스 측의 소명과 자료 제출 등을 거쳐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를 판단하게 된다.

엘페스푼테에 따르면 정식 절차가 시작될 경우 최종 결론까지 최소 3개월가량이 걸릴 수 있으며 TAD가 테바스의 행위를 '중대한 위반'으로 최종 판단할 경우 공개 경고와 벌금뿐 아니라 스포츠 관련 직책을 맡을 자격을 일정 기간 정지시키는 처분도 가능하다.

스페인 매체 AS는 테바스가 벌금 혹은 1개월에서 최대 2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괴벨스의 이름까지 등장한 라리가 회장과 레알 마드리드의 갈등이 단순한 설전으로 끝날지, 스페인 프로축구 최고 행정 책임자의 자격정지로까지 이어질지는 TAD의 판단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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