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탁구 간판스타 판전둥이 공항에서 자신을 몰래 촬영한 팬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 차이나뉴스는 21일(한국시간) "판전둥이 허가받지 않은 촬영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전둥은 이날 자신의 웨이보에 장문의 글을 올려 무단 촬영 문제를 거론했다.
"내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고 한 판전둥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정말 누가 몰래 사진 찍히는 것을 좋아하겠는가"라며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어떤 신분인지,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이런 행동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설령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다고 해도, 촬영한 내용을 뒤늦게 공개하고 퍼뜨린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면서 "촬영하면서 소리를 질러 대화를 시도하거나 심지어 접촉하려 하는 경우, 상대가 정말 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팬인지 아니면 SNS를 운영하면서 조회수와 이익을 좇는 사람인지 난 구분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전둥의 글은 큰 관심을 받으며 웨이보 실시간 화제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판전둥이 이렇게까지 반응한 이유는 한 팬이 지난 20일 SNS에 판전둥이 공항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해당 팬은 "한 달 전 공항에서 판전둥을 우연히 만났다"면서 "당시 그를 방해할까 봐 사진을 곧바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공유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계정은 비공개 상태로 전환됐다.
판전둥이 글에서 "뒤늦게 공개하더라도"라고 표현한 건 이 같은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판전둥이 자신의 사생활 침해 문제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차이나뉴스에 따르면 판전둥은 지난 5년 동안 사생활 침해와 '스포츠 팬덤의 연예인 팬덤화'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목소리를 냈다.
2021년에는 공항 등에서 자신의 이동 경로를 알아내 따라다니거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행위, 대리 촬영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판전둥은 당시 특수한 방법으로 선수의 이동 정보를 입수하거나 개인 일정과 사적인 장소를 따라다니며 촬영하는 행동을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고 분노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개인 일정과 사적 공간을 추적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2023년 4월에는 한 여성이 자신의 호텔 객실에 여러 차례 들어왔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여성은 며칠 동안 그를 따라다니며 숙박 중이던 호텔의 객실 번호를 알아낸 뒤 호텔 프런트에서 객실 카드까지 받아냈고, 판전둥이 외출한 사이 여러 차례 객실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후 판전둥은 이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안전을 위해 편지를 받는 것까지 포함해 팬들과의 모든 형태의 접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