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내 스튜디오에서 KBS 2TV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알파고와의 대국 10주년을 맞아 탄생한 ‘백수 이세돌’. 이날 제작발표회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 주인공 이세돌의 예측불허한 매력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무대 옆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은 편안한 표정으로 현장 분위기를 살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포토타임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숨겨둔 예능감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창문을 닦는 듯한 재치 있는 포즈부터 망설임 없는 꽃받침까지, 카메라 앞에서 좀처럼 빼는 법이 없었다. 바둑판 앞에서 보여줬던 승부사의 진중함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이끌어냈다.
이세돌의 활약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이어졌다.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한 그는 명함 크기의 전단 광고지를 취재진에게 한 장씩 건네며 뜻밖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준비한 홍보물을 직접 나눠주는 적극성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수량이 넉넉하지 않아 모든 취재진에게 전달하지 못하자 아쉬움까지 내비쳤다. 예능 초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홍보 활동이었다.
함께 출연하는 장도연과 정재형은 이세돌을 두고 말이 많다며 농담을 던졌지만, 정작 이세돌은 취재진의 질문 하나하나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진중한 면모를 드러냈다.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승부사답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하면서도,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5회로 예정된 방송 분량이 짧다는 아쉬움을 드러내며 연장이나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까지 내비쳤다. 프로그램을 향한 적극적인 홍보와 솔직한 발언은 현장에 유쾌한 온기를 더했다.
‘사회 경험 0단’을 자처하는 이세돌의 예능 나들이. 어색함을 감추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장을 즐기고, 직접 홍보까지 나서는 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백수 이세돌’에서 어떤 웃음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백수 이세돌' 장도연 이세돌 정재형
고아라 기자 iknow@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