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2 13:59
스포츠

'자진사퇴' 정몽규 후임자, 올해 안에 결정된다…KFA 새 선거일정 첫 언급 '12월 18일' 열릴까

기사입력 2026.10.22 12:46 / 기사수정 2026.10.22 12:4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공석인 대한축구협회장이 결정될 회장 선거 일정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거론됐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용수 부회장은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차기 회장 선거 일정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12월 18일'이라는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위원장이 "선수들의 노력 뒤에 행정이 여전히 뒤처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회장 선거 일정을 연내에 치르기로 스스로 약속했는데 날짜 하나 잡지 못하고 있고 200명이 뽑는 체육관 선거를 2만명으로 늘리는 권고안이 나온 지도 꽤 됐다. 여전히 아무것도 진행되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자, 이 부회장은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12월 18일 정도를 선거일로 준비 중"이라며 "혁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협의하며 선거인단을 2만명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는 공석이다. 13년 5개월간 협회를 이끌어 온 정몽규 전 회장이 5월 성명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고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4선에 성공하면서 축구협회장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이전인 2024년 문체부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당시 문체부의 지적사항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축구인 사면 업무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축구지도자 강습회 운영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 관리 ▲개인정보보호 업무 ▲직원 복무 관리 및 여비 지급 기준 등 9가지다. 

특히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일었다. 이는 추후 경찰조사로 이어졌다. 

축구협회는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집행정지 신청은 법원에서 인용돼 정 전 회장이 회장 선거 후보 자격을 유지했고 4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4월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이정원 부장판사)는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제기한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문체부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축구협회가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축구협회는 이사회를 통해 이에 항소할 의사를 밝혔지만, 정 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사법리스크를 견디지 못하고 월드컵 직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군다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홍명보호가 대실패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샀고 정 전 회장은 예정대로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문체부에서는 K-축구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축구협회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했고, 기존에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 회장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6개월로 기한을 늘렸다. 

더불어 선거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혁신위 권고안에 따르면 선거인단 규모는 지난 회장 선거 당시의 192명에서 2만 명 이상으로 100배 넘게 늘어난다. 특히 전문 선수와 동호인 집단에 배정되는 선거인단 비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대학 선수 선거인단이 종전 약 5명 수준에서 3800여 명으로 대폭 증원되며 동호인 선거인단 역시 약 5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전문 선수 전체를 통틀어 배정되는 선거인단 규모만 약 5900명에 달한다. 다만 실제 최종 선거인단 규모는 중복 등록자 검증 및 정원 조정 과정을 거치며 변동될 수 있다.

이를 대한축구협회가 회장선거관리규정 개정으로 이어받아야 회장 선거가 진행될 수 있다. 아직 세부적인 기준과 세칙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 



또한 이러한 절차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도 거쳐야 한다. 

정부 주도로 구성된 기구가 협회장 선거 방식이나 거버넌스에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시하고, 그 내용이 실제 협회 운영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면 FIFA와 AFC가 이를 '부당한 외부 개입'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축구협회장 보궐선거를 위한 TF팀을 꾸리고 선거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향후 회장 선거가 곧 진행될 거란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대한체육회 및 문체부와의 정관 개정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FIFA와 AFC 정관과도 연계돼야 해 현재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문제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회장이 뽑혀 쇄신과 혁신을 새롭게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