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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백수 이세돌', 수싸움 대신 반전 소년미…"계산 없이 무대포로 최선" [종합]

기사입력 2026.10.22 17:50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김수아 기자)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이 '백수 이세돌'에서 냉철한 승부사의 이미지를 벗고 반전 소년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KBS 2TV 신규 예능 '백수 이세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명섭 PD와 이세돌, MC 정재형, 장도연이 참석했다. 정은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를 상대로 전설적인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인류 대표 백수’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를 담은 예능이다.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


세기의 대국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 바둑을 내려놓은 이세돌이 이번에는 AI에 맞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삶의 일터로 직접 뛰어든다.

바둑기사 이세돌의 독특한 기법과 화려한 수싸움을 좋아했다고 밝힌 이명섭 PD는 이날 "AI가 소재가 된 건 맞다. 이세돌 씨가 AI와 대결도 한 번 펼치셨고, AI를 예능적인 장치로 쓴 건 맞다"면서도 "AI와 전면적인 대결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체험 삶의 현장' 등 각종 노동을 다룬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직업 체험보다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노동을 들여다 보는 것에 집중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이 PD는 "어떤 직업을 AI가 대체하지 못할까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다"며 바둑기사로는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나 사회에서는 초년생인 이세돌의 일에 뛰어드는 과정을 담은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 바둑기사 이세돌
전 바둑기사 이세돌


처음 '백수 이세돌'을 제안받고 깜짝 놀랐다고 밝힌 이세돌은 "어떤 프로그램의 이름만 듣고 딱 꽂히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백수 이세돌'에 너무 꽂혀서 두근거렸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직접 만나서 설명을 들으니까 더 좋았다. 실제로 체험하면서 직업보다는 사회화 삶을 배우는 의미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은 "('백수 이세돌'을) 그만두다 보니까 몸이 좀 뻐근하다. 그래서 빨리 계속해서 나아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5부작이라는 짧은 회차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백수 이세돌'의 관찰자로 나선 장도연과 정재형은 이세돌의 의외의 매력에 감탄했다.

코미디언 장도연
코미디언 장도연


장도연은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로 뵀을 때 어떨까, 안 해본 일을 할 때 미세한 표정 변화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일을 하실 때 순수하게 계산 없이 무대포로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하시는 걸 보고 바둑이 아니었어도 어느 분야에서든 1등이 되셨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정재형은 이세돌에게서 예상하지 못했던 소년미를 발견했다고. 정재형은 "굉장하신 분이고, 말수가 없을 줄 알았다"며 "어떤 일을 줘도 아이처럼 받아들이고 하신다. 정말 놀라웠고, 저런 점을 배워야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들었다고 나의 커리어를 완장처럼 갖지 않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세돌의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느낀 점을 전했다.

특히 정재형은 이세돌의 남다른 관찰력과 집중력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복기를 하는 직업이었던 사람이라 본인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를 기억한다. 가끔 오디오를 끄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 정도로 자신을 세세하게 복기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


그러면서 "인간적인 매력은 프로그램 타이틀이 이세돌이다. 그 정도로 매력이 굉장하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세돌 역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육체노동을 직접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제나 리스펙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하면서 더욱더 리스펙하게 됐다. 제가 굉장히 어리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최선을 다했고, 그런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육체적인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걸 통해 제가 발전하는 모습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정재형도 "육체노동 체험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통한 나의 변화가 보인다.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고스란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수 이세돌'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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