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 데클런 라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놓쳤다. 김민재는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번 결과로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 3경기에서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7위에 올랐고, 뮌헨은 1승 2무로 승점 5를 확보해 14위를 기록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토마스 비쇼프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맡았으며, 알폰소 데이비스와 이스마엘 사이바리, 세르주 그나브리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케인이 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를 골키퍼로 내세웠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에즈리 콘사, 위리엔 팀버르가 포백을 이뤘고, 브루누 기마랑이스와 라이스,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원을 책임졌다. 노니 마두에케와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아스널이 주도했지만 전반 7분 만에 사카가 허벅지 부위를 붙잡고 쓰러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카는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아스널은 전반 10분 에베레치 에제를 투입해 급하게 공백을 메웠다.
예상치 못한 교체에도 아스널은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팀버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뮌헨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외데고르의 킥 이후 공이 문전으로 흘렀고, 칼라피오리가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먼저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5분 외데고르가 왼쪽 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보냈다. 교체 투입된 에제가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노이어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향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득점이 인정됐다.
뮌헨은 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인이 중원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해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넣었다. 타이밍을 맞춰 침투한 데이비스는 공을 받자마자 오른발 슈팅으로 라야를 제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데이비스의 침투와 마무리가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콤파니 감독은 하프타임에 김민재를 불러들이고 요나탄 타를 투입했다. 지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김민재는 체력 관리를 받으며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후반전은 시작부터 양 팀 골키퍼의 선방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 라이스가 깊숙하게 올린 공을 기마랑이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노이어가 골문 앞에서 이를 막아냈다. 공은 크로스바까지 맞고 튀어나왔다.
곧바로 라야도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후반 5분 그나브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우파메카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슈팅이었지만 라야가 몸을 던져 쳐냈다. 후반 9분에는 에제가 라이머를 제치고 골문을 향해 슈팅했지만 노이어가 몸으로 막아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3분 뮌헨의 페널티킥으로 흔들렸다. 라이머가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케인이 이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이때 팀버르가 팔을 뻗은 채 태클을 시도하면서 공이 팔에 맞았다. 심판은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고, 뮌헨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후반 16분 키커로 나선 케인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어 2-1로 역전했다.
이로써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보유한 대회 최다 11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후반 23분 뮌헨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사이바리 대신 루이스 디아스, 그나브리 대신 레나르트 카를이 투입됐다. 아스널도 하베르츠를 빅토르 요케레스와 교체하고, 기마랑이스 대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를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후반 37분 아스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마두에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요케레스가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라이스에게 정확하게 패스했다. 속도를 살려 전진한 라이스는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노이어를 뚫었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공방은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팀버르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파고든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가 공을 쳐내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평점 6.2를 받았다.
45분 동안 28차례 공을 터치했으며, 패스성공률 81%(22/27), 롱패스 성공률 66%(2/3), 공격 지역으로 보낸 패스 4회, 수비 라인을 통과한 패스는 3회 등을 기록했다.
수비 기록에서는 걷어내기 1회와 볼 회수 2회를 기록했다. 태클과 차단, 가로채기는 각각 0회였으며, 상대의 드리블을 허용한 횟수도 없었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한 차례 시도해 승리했고, 지상볼 경합에서는 한 차례 시도해 이기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