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젠지 '쵸비' 정지훈이 생애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 도전을 앞두고 부담감보다는 평정심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LCK 1번 시드 젠지는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LPL 4번 시드 IG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단판으로 진행된다.
지난 9월 젠지는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1로 꺾고 2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쵸비'도 2026 LCK 정규 라운드 MVP에 올랐다. 그러나 정상급 기량에도 월즈 우승컵은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22일(한국시간) 진행된 월즈 에셋데이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 나선 '쵸비'는 '루키'에 대해 "워낙에 잘하기도 하고, 라인전 때 딜 교환 위주로 많이 플레이하는 선수다"라며 "특히 딜 교환하는 게 비중이 크다"고 분석했다.
IG와 만나게 됐을 때는 "크게 딱히 어떻다는 느낌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준비 과정을 묻자 "상대 팀이 좋아하는 점을 고려해서 준비하는 것도 있지만, 큰 틀은 저희가 기본적인 큰 틀을 잡아야 하는데 구체적인 건 말 안 하겠다"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월즈가 치러지는 26.20 패치에서는 카시오페아가 너프됐고, 마법공학 로켓 벨트의 스킬 가속도 20에서 10으로 줄었다. '쵸비'는 "카시오페아도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며 "벨트는 기분이 나쁜 정도라고 해야 할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크게까지는 체감이 안 되지만, 너프를 받은 걸 알고 하니까 기분이 나쁜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T1 '페이커' 이상혁은 출국 당시 이번 버전 미드의 영향력이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미드가 생각할 게 많아져 오히려 더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쵸비'는 "아무래도 미드가 점점 파괴력이 줄어든다고 느끼고 있다"며 "그로 인해서 미드 플레이어들이 라인전보다 팀적인 움직임을 생각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복잡해진다"고 진단했다.
메타 파악과 티어 정리에 대해서는 "챔피언들 간의 티어 정리는 큰 문제는 없다"며 "전체적으로 큰 조합을 짤 때는 다른 얘기라 여러 방향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직 닿지 못한 월즈 우승을 두고는 "오히려 별생각 없이 할 때가 잘될 때가 많아서 편안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출국 당시에도 지난해 월즈에서 평소 루틴을 지키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이번에는 생활 루틴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컨디션을 묻자 "자는 시간은 괜찮은데 의도치 않게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다"며 "일단 컨디션 관리는 졸린 감이 있어서 잘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식사는 "여기 와서 한식도 먹고 현지 음식도 먹는데 음식은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팀 분위기는 평소와 같다고 전한 그는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많지 않다 보니 열심히 해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현지에서 다른 팀과 오다가다 마주친 일은 거의 없다며 "손대영 감독님만 지나가다 봬서 인사를 가볍게 나눴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시간으로 늦은 시간일 텐데 그때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에 맞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