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BLG '바이퍼' 박도현이 스위스 스테이지 결과와 관계없이 LCK 네 팀 모두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그가 속한 BLG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LEC 2번 시드 모비스타 코이(이하 MKOI)와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단판으로 진행된다.
올해 한화생명e스포츠를 떠나 BLG에 합류한 그는 퍼스트 스탠드에서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MSI에서는 결승에서 한화생명에 2:3으로 져 준우승했다. 지난 9월 13일 LPL 결승에서는 애니원스 레전드(AL)에 1:3으로 패하며 BLG는 LPL 2번 시드로 월즈에 나섰다.
22일(한국시간) 진행된 월즈 에셋데이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바이퍼'는 “LCK 네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 상관없이 모두 견제된다”며 "아무래도 이후에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첫 상대 MKOI와는 지난 7월 EWC에서도 만나 승리를 거뒀다. 당시 MKOI 탑 라이너가 변수를 많이 만든다고 평가했던 그는 이번에는 미드와 원딜을 짚었다. 그는 “EWC에서 만나봤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저희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 MKOI 미드·원딜 선수가 피지컬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서 실수를 여러 번 하게 되면 게임이 불리해질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판 승부를 두고는 "다전제나 Bo3와 다르게 단판이기에 한 판에 밴픽적으로나 게임 안에서 어떤 부분에서 포인트를 내주면 불리한지 잘 알고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밴픽 정리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많이는 안 된 것 같다"며 "월즈 메타가 처음과 중간, 그리고 토너먼트에서 다르기에 스위스 스테이지는 팀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다. 3승을 빠르게 찍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단판제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6.20 패치에서는 애쉬와 유나라 등 주요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너프됐다. 지난 7월 EWC 당시 바텀 메타가 이상하다고 했던 그는 이번 월즈 패치에 대해 "너프가 큰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MSI 때 잠깐 했던 AP 메타를 제외하면 2026년 쭉 이어지는 게 비슷해서 다른 팀들도 준비하는 챔피언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MSI 당시 '바이퍼'는 바텀에서 카시오페아·탈리야·벨코즈를 꺼낸 바 있다.
이어 "많은 팀들이 여전히 한타에 강세를 보이는 유틸 서폿을 많이 기용할 거고, 잡아먹기 위해 그랩류 서폿도 많이 쓸 것 같다"며 "이런 구도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바텀 밴픽의 어려움을 묻는 대목에서는 한층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다. 그는 "바텀 밴픽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주도권도 잡으면서 밸류도 뒤처지지 않는 챔피언들을 구상하는 것"이라며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조합이라는 게 그런 챔피언에서 나오는 거고, 요즘엔 라인전이 약하지 않으면서 밸류도 좋은 픽들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애쉬·세라핀 같은 픽들도 여전히 나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저희가 라인전 올인하는 조합들도 그런 밸류가 꽤 뒤처지지 않았다. 원딜 퀘스트의 힘인 것 같기도 하다"며 "어찌 됐든 원딜 성장이 잘 되기 때문에 다른 라인보다 1코어 앞서는 경우가 많아서 유행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18~19일쯤 현지에 도착했다는 그는 "개인적으로는 시차 적응이 잘 안 돼서 피곤하지만 곧 완벽히 적응이 될 것 같다"고 컨디션을 전했다. 팀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결승전 이후 엄청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기세를 올리고 실제로 경기에서 승리를 하다 보면 파괴력 있는 모습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했다.
현지 생활을 묻자 "음식은 크게 가리지 않아서 괜찮다. 미국은 전에 왔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다른 팀 선수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아직 촬영 일정이 겹치는 게 없어서 다른 선수들은 못 봤다"며 "예전에 한화생명에 있을 때 같이 있었던 '모글리' 이재하 코치와 운동을 같이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언제 어디서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월즈 시간대가 쉽지 않을 텐데, 많이 봐주시는 게 힘드실 텐데도 감사하다"며 "오래오래 살아남아서 좋은 경험, 좋은 기억 많이 쌓고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