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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혜성, 하영 관련 '친일 옹호' 논란에 2차 해명…"선조 잘못 외면할 수 없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0.22 06:50

이혜성 유튜브, 엑스포츠뉴스DB
이혜성 유튜브,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방송인 이혜성이 역사적 책임을 다룬 유튜브 영상 속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추가 해명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이혜성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최근 제 영상 내용이 일부 기사와 댓글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바로잡고자 글을 남깁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45분 분량이라 전체를 보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했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영상에서 '우리 모두는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임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선조의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혜성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우리가 옳다고 믿었던 정의는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이혜성은 "최근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자행한 친일 행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역사적 가해자들의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하면서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 "국가는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혜성 유튜브 채널
이혜성 유튜브 채널


이후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바탕으로 독일의 홀로코스트 배상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 미국의 노예제 사죄 논쟁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과거사 사죄 문제를 다루면서는 "일본은 다들 아시다시피 전쟁에서 저지른 만행을 제대로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노예제 배상 문제를 설명하며 헨리 하이드 전 공화당 의원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혜성은 "헨리 하이드라는 미국 공화당 의원은 이 배상안을 비판하면서 이런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한 뒤 "나는 한 번도 노예를 소유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앞선 세대가 한 일을 내가 왜 보상해야 하죠?"라며 하이드 전 의원의 논리를 1인칭 화법으로 전달했다. 이어 "이런 논리가 존재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혜성은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가 이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을 제시한다"며 역사적 책임에 대한 철학자의 견해를 소개했다.

그는 인간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역사와 분리될 수 없는 '서사적 존재'라는 개념을 설명하며 "나란 존재는 우주에서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부분, 좋은 부분만 떼오고 기분 나쁜 부분은 도려내는 식으로 선택적으로 역사의식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혜성 유튜브 채널
이혜성 유튜브 채널


또한 "좋든 싫든 과거 조상들이 한 것까지 다 안고 태어나는 거다. 결국 나는 거대한 스토리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에는 "나는 1945년 이후에 태어났으니까 나치가 유대인에게 어떤 일을 저질렀든, 내 조상이 일제강점기에 무슨 친일 행동을 저질렀든 현재의 나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믿는다면 매킨타이어는 그게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 강렬한 단어였다. 도덕적 천박함"이라며 해당 표현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처럼 이혜성은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는 논리를 소개한 뒤, 역사의식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까지 이어갔다.

영상 공개 이후 역사적 책임을 둘러싼 일부 발언이 이혜성 자신의 견해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혜성은 개인 계정에 "여러분 저는 소신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링크와 책의 해당 페이지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유튜브 댓글에서도 "제발 영상을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왜 앞부분 문제제기 한 부분만 편집해서 그게 마치 저의 의견인 것처럼 소개한 이상한 기사가 났을까요?"라고 토로했다.

이후 추가 해명문에서는 책의 내용과 자신의 입장을 구분해 설명했다.

이혜성은 "책에서는 매킨타이어 교수의 견해도 함께 소개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표현한다"며 "저 역시 이 관점에 깊이 공감했기에 영상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영상에서 읽은 그 문장은 책이 던지는 문제 제기였고, 저는 그에 대한 반론까지 함께 소개했다"며 "해당 문장만 떼어져 제 개인 의견처럼 전해진 부분이 있어 정정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알려진 뒤 사과문을 공개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이하 이혜성 글 전문.

최근 제 영상 내용이 일부 기사와 댓글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해지고 있어, 바로잡고자 글을 남깁니다. 45분 분량이라 전체를 보시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영상에서 ”우리 모두는 역사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 책임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내가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선조의 잘못을 외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영상 38:10쯤부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중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라는 장에서 다루는 주제입니다. 이 질문은 역사적 잘못에 대한 사죄에 반대하는 쪽에서 흔히 제기하는 논리이고, 샌델 교수는 이에 반론을 펼칩니다. 우리는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서사적 존재‘이며, 선조들의 이야기가 쌓여 지금의 우리가 되었기에, 과거에서 자랑스러운 부분만 골라 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매킨타이어 교수의 견해도 함께 소개하는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니 나와는 상관없다“는 태도를 ’도덕적 천박함‘이라고 표현합니다. 저 역시 이 관점에 깊이 공감했기에 영상에서 소개했습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친일 행적을 옹호한 적이 없으며, ”조상의 죄를 왜 우리가 속죄해야 하느냐“는 의견을 낸 적도 없습니다. 영상에서 읽은 그 문장은 책이 던지는 문제 제기였고, 저는 그에 대한 반론까지 함께 소개했습니다. 해당 문장만 떼어져 제 개인 의견처럼 전해진 부분이 있어 정정드립니다.

영상을 끝까지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이혜성 계정, 이혜성 유튜브 채널,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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