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 MVP를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던 코디 폰세가 무릎 부상으로 첫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000만 달러짜리 물음표로 남게 됐다.
폰세는 2019년까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폰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방출됐다. 이후 일본과 한국 무대로 눈을 돌린 폰세는 아시아 무대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한화에서 보낸 2025시즌은 그 정점이었다. 그는 17승1패 평균자책 1.89, 180⅔이닝, 252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KBO리그 무대를 지배하며 MVP를 수상했다. 토론토는 이 활약에 주목해 지난해 12월 폰세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선발진의 핵심으로 낙점했다.
그러나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2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선 폰세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폰세는 지난 3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 데뷔 무대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시즌을 마감했다. 전방십자인대(ACL) 재건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 그가 던진 이닝은 고작 2⅓이닝이 전부였다. 계약 첫해 1000만 달러(한화 약 132억원)는 아무런 결실 없이 사라졌다.
SI는 "토론토는 지금 중요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폰세를 믿을 수 있는가, 그가 구단이 기대했던 투수가 될 수 있는가"라고 짚었다. 계약 잔여기간은 2년, 남은 금액은 2000만 달러다.
다만, 회복 경과는 긍정적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부상자 현황에 따르면 폰세는 현재 투구 재개 단계까지 진행했으며 2027년 스프링캠프 복귀가 예상된다.
SI는 "의료진 허락을 받는 것과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생산적인 선발 투수로 복귀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폰세는 자리를 놓고 경쟁할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고, 회복 과정이 그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론토의 2027년 선발진 구성도 변수가 많다. 현재 딜런 시즈, 트레이 예세비지, 호세 소리아노가 선발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스펜서 아리게티와 보든 프랜시스도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호세 베리오스는 토미 존 수술 회복 중이고, 셰인 비버와 맥스 슈어져는 월드시리즈 이후 FA 신분이 된다. 폰세의 복귀와 적응 여부가 선발진 보강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SI는 "확실히 토론토는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하고, 폰세가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준 탈삼진 능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가 즉시 인상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가정하는 건 실수"라고 경고했다. 폰세는 완전한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선발로 소화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무릎이 한 시즌 내내 버텨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남아있다.
한화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폰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토론토의 3000만 달러짜리 도전은 2027년 스프링캠프에서 첫 번째 답을 얻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