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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46연승 미쳤다! 62승1패+승률 98.41% 압도적…세계 45위 25분 만에 '2-0 완파'→'부상 훌훌' 프랑스오픈 3연패 첫 관문 통과

기사입력 2026.10.21 18:26 / 기사수정 2026.10.21 18:2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으로 삐끗하던 안세영은 없었다.

배드민탄 여자단식 '세계 1강' 안세영의 매서운 샷이 다시 불을 뿜었다.

안세영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프랑스 오픈 3연패를 위한 첫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시작된 세계 45위 아말리 슐츠(덴마크)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1회전(32강)을 25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6 21-4)으로 이겼다.

두 게임 합쳐 내준 점수가 10점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슐츠 입장에선 충격과 공포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었다.

사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출전을 재고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18일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우승 직후 "조금 안 좋아진 것 같다. 코트가 미끄러워서 경기하기 어려웠다"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트레이너와 상의한 뒤, 대회가 끝나면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결정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오픈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임을 암시했다.

안세영은 21일 32강부터 25일 결승까지 5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며칠 휴식을 취하면서 안세영은 정상 몸상태로 돌아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타박상이 있었을 뿐 큰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프랑스 전역을 휩쓰는 폭력 시위 위협에 대해서도 경기 장소가 공항 근처여서 다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면서 대회를 마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에서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2025년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사실 프랑스 오픈은 안세영 입장에선 굉장히 특별한 대회다. 2019년 대회에서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현 세계랭킹 2위)를 제압한 뒤 결승에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은퇴)을 꺾는 '대형 사고'를 치며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등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세영에게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 영광을 안긴 곳도 바로 프랑스의 수도 파리다.

당초 안세영의 1회전 상대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 메달을 따낸 인도의 슈퍼스타 푸살라 신두(11위)였다.

그러나 시드배정자인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7위)가 부상으로 대회를 기권하면서 시드와 대진이 조정됐고, 안세영의 상대도 슐츠로 변경됐다.

'약속의 땅'과 같은 프랑스를 1년 만에 찾은 안세영은 흰색 원피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1게임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훌쩍 달아나더니 11-4로 앞선 채 인터벌(중간 휴식)을 맞았다.



랭킹 차이가 많이 나는 상대와의 대결이었으나 안세영은 인터벌 도중 이현일 코치의 열띤 주문을 경청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후엔 더욱 압도적인 실력으로 슐츠를 몰아붙이면서 15점 차로 넉넉하게 1게임을 이겼다.

2게임에서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1게임이 14분 걸렸는데 2게임은 11분 만에 21-4로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2일 17세 인도의 샛별인 탄비 샤르마(21위)와 8강행을 다툰다. 둘은 지난 16일 덴마크 오픈 8강에서 붙어 안세영이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 오픈을 통해 올해 기록 중인 두 개의 세계기록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태세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올해 62승1패를 찍으면서 승률 98.41%를 이뤘다. 아울러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 3위)에 0-2로 패한 뒤 46연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 77전 73승 4패를 챙기면서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그런데 자신의 세계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깨트리기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올해는 11개 대회 우승을 넘어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넘본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등 9개 개인전을 석권했다.



프랑스 오픈 3연패에 성공하면 2026년 10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셈이다. 안세영은 11~12월 3개 대회를 더 남겨놓고 있어 최대 13개의 트로피까지 확보하는 게 가능하다.

안세영은 아울러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슈퍼 1000과 함께 단식 세계 1~15위 의무 참가 대회인 슈퍼 750 총 18차례 우승을 정조준한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인니 마스터즈(지금은 슈퍼 500), 2023년 인도 오픈, 2023년 싱가포르 오픈, 2023년 일본 오픈, 2024년 프랑스 오픈, 2024년 싱가포르 오픈, 2024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인도 오픈, 2025년 일본 오픈, 2025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덴마크 오픈, 2025년 프랑스 오픈, 2026년 인도 오픈, 2026년 싱가포르 오픈, 2026년 중국 마스터즈 그리고 이번 2026 덴마크 오픈까지 총 17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슈퍼 750 우승 횟수는 현재 현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선수들의 슈퍼 750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6회, 야마구치 5회, 왕즈이·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9위)·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5위)·신두는 각 1회로, 이들의 우승 횟수를 다 합쳐도 15회에 불과하다.

안세영은 이미 슈퍼 750 6개 대회를 두 번씩 우승하는 '슈퍼 750 더블 슬램'을 일궈낸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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