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 결성된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조가 상위 레벨 대회에서 1회전 첫 통과를 달성하며 2028 LA 올림픽 2년 앞두고 청신호를 쐈다.
세계 434위 강민혁-이종민(이상 삼성생명) 조는 21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알리 파티르 라이한-데빈 아르타 와흐유디(인도네시아∙세계 31위) 조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32강에서 39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9 22-20)으로 격파했다.
강민혁-이종민은 지난 덴마크 오픈(슈퍼 750) 때 새로 결성돼 아쉽게 1회전에 탈락했고 두 번째 대회에서 1회전을 통과했다.
더욱이 세계 31위인 인도네시아 조는 1년 전 결성돼 꾸준히 합을 맞춰왔던 조여서 강민혁-이종민의 승리는 더욱 놀라웠다.
강민혁은 그간 기동주(요넥스)와 합을 맞춰 세계 9위에 올라와 있는 남자 복식 강호였다.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과거에는 서승재와 짝을 이뤄 2024년 상반기에 세계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에 기동주와 페어로 출전해 8강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신 뒤, 기동주가 혼합복식을 위해 이탈하면서 2006년생의 신예 이종민과 새로 짝을 이뤘다.
이종민은 광명북고 시절인 2024년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채유정과 혼합복식 조를 이뤄 세계 30위까지 오른 바 있다.
남자복식에선 최근까지 진용(요넥스)과 짝을 이뤄 출전해 세계 85위까지 올랐고 올해 마카오 오픈(슈퍼 300)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강민혁-이종민은 1게임부터 상대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첫 실점을 내준 뒤 5-2까지 거리를 벌린 강민혁-이종민은 10-9, 인터벌을 앞두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계속 달아나며 리드는 지켰다.
그러다가 15-15에서 강민혁-이종민은 4연속 득점으로 19-15로 거리를 벌렸고,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며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오히려 상대에게 끌려다녔다. 초반 0-4로 밀리다 4-4 동점을 만든 강민혁-이종민은 다시 리드를 내줬다. 9-9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지만, 4연속 실점으로 거리가 벌어졌다. 15-17에서 3연속 득점으로 역전한 강민혁-이종민은 이후 상대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강민혁-이종민은 2연속 득점으로 2게임도 챙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날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가 세계 32위 오쿠하라 히로키-야마시타-교헤이(일본) 조를 잡고 16강에 오른 뒤 강민혁-이종민 조도 16강에 동반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21일 열리는 세계 2위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 조-세계 15위 치우샹치에-왕치린(대만) 조의 32강전 승자와 16강전을 치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강민혁 / 이종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