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NBA 무대까지 밟았던 23세 중국 농구 기대주 추이용시(광둥)가 중국 CBA 복귀 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베이징전에서 8점에 그친 가운데 CBA 심판 평가 업무에 참여하는 농구 관계자는 "패스 버튼이 고장 난 것 같다.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매체 지보뉴스는 20일(한국시간) "'추이용시는 패스를 안 하거나 패스를 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유명 농구인의 견해"라고 보도했다.
광둥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2027시즌 CBA 정규리그 베이징과 원정경기에서 78-96으로 완패했다.
개막전에서 난징에 95-96으로 패했던 광둥은 시즌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추이용시는 이날 25분 동안 뛰면서 야투 6개 가운데 3개를 성공했고 3점슛은 한 차례 던져 실패했다. 자유투 2개는 모두 넣었다.
최종 기록은 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숫자만 놓고 보면 크게 눈에 띄는 부진은 아니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지켜본 딩자닝 CBA 심판 평가관은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실제 경기력은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덩크만 할 줄 알고 5대5 농구를 처음 해보는 운동능력 좋은 선수를 보는 것 같았다"면서 "패스 버튼이 고장 난 것 같다. 아예 패스를 하지 않거나, 패스를 하더라도 왜 그쪽으로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또 "중거리 점프슛에 너무 집착한다. 도대체 코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선수 같다"고 했다.
NBA까지 경험한 중국 대표 유망주에게 나온 평가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혹평이었다.
추이용시는 중국 농구가 큰 기대를 걸었던 차세대 포워드다. 광저우 룽라이언스에서 두 시즌 동안 CBA 99경기에 출전해 평균 14.1점 5.8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23-2024시즌에는 CBA 국내선수 퍼스트팀에도 선정됐다.
2024년에는 NBA 도전에 나섰다. NBA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받지 못했지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참가했고, 이후 브루클린 네츠와 투웨이 계약까지 체결했다.
중국에서는 큰 화제였다. 당시 NBA에서 뛰는 중국 선수가 사라진 상황에서 20대 초반의 추이융시가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NBA 도전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끝났다. 2024년 12월 G리그 롱아일랜드 네츠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브루클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추이용시를 방출했고, 긴 재활을 거친 그는 중국으로 돌아와 광둥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3월에는 약 15개월 만에 CBA 코트에 복귀했다.
그만큼 이번 시즌은 추이융시에게 완전한 재기의 시즌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18일 난징과 개막전에서는 31분을 뛰며 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득점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경기 조율에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이틀 뒤 베이징전에서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가 각각 1개로 줄었다.
NBA 도전을 통해 경기 이해도와 의사결정 능력이 성장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현지 관계자로부터 혹평이 나왔다는 점은 아쉽다.
NBA까지 다녀온 중국 농구의 기대주가 CBA 복귀 후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