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강의 위세를 높이던 중국 남자 배드민턴이 암흑기를 맞았다.
한국 남자 단식 초신성에 충격패를 대륙의 에이스 스위치(중국)가 은퇴설은 일축했으나 결국 휴식을 택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단식 1인자 스위치가 부상에서 회복한다고 알려지면서 세계랭킹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새로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스위치는 8위로 떨어졌지만, 6위에서 보호 신청을 했다.
한때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통산 103주, 그리고 52주 연속 지켰던 중국의 1인자 스위치는 이번 시즌 들어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스위치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우승과 함께 세계 1위에 복귀해 지난달 중순 2026 세계선수권에서 1회전 탈락할 때까지 5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020년대 중국 배드민턴의 남자단식을 대표하는 인물인 스위치는 지난해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선정한 2025년 중국 스포츠 10대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크게 흔들렸다. 전영 오픈(슈퍼 1000) 1회전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고 5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도 2회전에서 알위 파르한(인도네시아∙세계 10위)에 무릎을 꿇었다.
곧바로 이어진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도 16강 탈락, 일본 오픈(슈퍼 750)과 중국 오픈(슈퍼 1000) 8강 탈락, 세계선수권 1회전 탈락,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32강 탈락으로 세계랭킹이 무려 6위까지 떨어졌다.
급기야 9월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16강에서 한국의 세계 46위 유태빈(김천시청)에 게임스코어 0-2(17-21 22-24)로 일격을 당하고 탈락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최고의 이변으로 꼽힐 만한 사건이었다.
스위치는 이후 이어진 북극 오픈(슈퍼 500), 덴마크 오픈(슈퍼 750) 등에 불참했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상 회복을 위해 아예 랭킹 보호를 신청하면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유태빈과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경기가 올 시즌 스위치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플래시스코어'도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선수권과 중국 마스터즈에서 연속으로 1회전 탈락을 하면서 역사적인 슬럼프로 은퇴 루머가 널리 퍼진 가운데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랭킹 보호는 스위치가 2027시즌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잃지 않으면서 치료와 재활을 최우선적으로 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위치가 잠시 이탈하면서 중국 남자 단식은 세계 10위에 단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역사상 배드민턴 강국 중 하나인 중국이 세계랭킹 10위 안에 없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스위치가 빠지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리스펑이 14위로 남자 단식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 이 순위도 지난주보다 1계단 하락한 순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