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결국 45년 역사의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는 196경기로 마무리됐다.
LG 트윈스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13으로 패배했다.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1-5, 2차전 3-6으로 모두 졌던 LG는 홈구장인 잠실로 돌아온 3차전에서도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3전 전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LG는 3차전에서도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하고 말았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2회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1사 후 1루수 실책과 김규성의 중전안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후 카라스코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뒤이어 올라온 좌완 존 케네디가 박재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3번 김도영에게 비거리 145m의 초대형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7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로도 LG는 5회 박정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고, 6회 나성범에 이어 7회 한준수까지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6회 2, 3루에서 오스틴 딘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얻었으나 이미 늦어도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결국 추격의 동력을 상실한 LG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잠실야구장에서의 KBO 리그 공식경기도 3차전이 마지막이 됐다. 1982년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그해 8월 1일 LG의 전신인 MBC 청룡과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로 KBO 리그 경기가 시작됐다. 그해 한국시리즈는 대구와 대전, 그리고 동대문야구장(철거)에서 열리면서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았다.
잠실에서의 첫 포스트시즌은 이듬해인 1983년 개최됐다. 당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전기리그 우승팀 해태 타이거즈(현 KIA)의 홈인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렸고, 2차전이 후기리그 우승팀 MBC의 홈인 잠실에서 개최됐다. 당시 중립경기 규정에 따라 3~5차전도 잠실에서 열렸다.
이후 1986년 열린 첫 플레이오프에서는 3~5차전이 잠실에서 개최됐고, 준플레이오프는 1993년 LG와 OB 베어스(현 두산)의 '잠실 더비'에서 처음 열렸다. 첫 잠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2016년 LG와 KIA의 맞대결로, 1~2차전이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다.
마지막 잠실 한국시리즈는 지난해였다. 당시 LG가 1, 2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화려하게 장식했고, 결국 한화 이글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는 2024년 마지막으로 치러졌다. 당시 LG는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으나, 4차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탈락하고 말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14일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로, LG가 4-1로 승리하며 2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로써 잠실야구장은 45년 동안 포스트시즌 196경기(한국시리즈 90경기, 플레이오프 62경기, 준플레이오프 35경기, 와일드카드 결정전 9경기)를 치른 후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잠실, 김한준·고아라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