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피홈런 2방, 그리고 실책이 겹치며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LG 트윈스가 2회부터 빅이닝을 허용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에 놓였다.
LG는 2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LG는 김도영에게 멀티홈런을 허용하면서 1-5로 패배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임찬규가 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3-6으로 지고 말았다.
LG는 이로써 준플레이오프 전적 0승 2패가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2.2%(9회 중 2회)에 불과하다.
위기의 LG를 구하기 위해 선발투수 카라스코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 투수인 그는 시즌 중 합류, 11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1회부터 카라스코는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선두타자 박정우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다. 박재현을 빠르게 땅볼로 처리해 1루 주자를 아웃시킨 그는 김도영을 중견수 플라이, 해럴드 카스트로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번의 고비를 넘기진 못했다. 2회 이닝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한 카라스코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147.9km/h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비를 잘하는 중견수 박해민도 쳐다만 봐야 했던 타구였다.
카라스코는 김선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한준수의 타구를 1루수 문정빈이 잡지 못하고 실책을 저지르며 주자가 나갔다. 흔들린 카라스코는 김규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하주석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카라스코는 박정우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LG는 여기서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좌완 존 케네디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는 완벽한 패착이 됐다. 케네디는 2번 박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김도영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통타당하며 좌중월 그랜드슬램이 됐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7이 됐다.
결국 카라스코는 1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실점(4자책)의 기록을 남기고 이날 경기를 마치게 됐다.
사진=잠실, 김한준·고아라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