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출신 좌완 LG 트윈스 존 케네디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LG 2패) 3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불펜의 핵' 좌완 존 케네디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온힘을 쏟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케네디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LG 2패) 3차전에 앞서 훈련을 마친 뒤 "최근 많이 던진 건 맞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며 "오늘 경기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 중이다. 팀이 힘든 상황에 몰려 있지만, 평소처럼 에너지 레벨을 잘 유지하면서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지난 17~18일 적지 광주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패배, 스윕으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투수들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타선 침체 속에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케네디는 LG 2연패 아픔 속 수확이었다. 지난 17일 1차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18일 2차전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KIA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차전의 경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 뭇매를 맞으며 1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긴급 투입됐기에 피칭이 더욱 빛났다.
LG는 케네디가 2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준 덕분에 중반까지 추격 분위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3회초와 5회초 1점씩 얻어 2-5까지 쫓아가면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케네디는 "지난 2차전 때 몸을 빠르게 풀고 나갔는 데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쳐서 좋았다"며 "특히 KIA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이걸 끊어준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돌아봤다.
또 "KIA에 특히 좋은 타자들이 많다.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지는 제구만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던졌다. 이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LG가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최소 4차전까지 끌고가기 위해 이날 3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KIA에 박재현, 나성범, 해럴드 카스트로, 한준수, 하주석 등 주축 야수들이 좌타자로 구성돼 있는 만큼 승부처에서 케네디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는 KIA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김도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 있었던 KIA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8회말 김도영에게 결승 투런포를 허용했던 아픔을 잊지 않고 있었다.
케네디는 "개인적으로 김도영이 굉장히 잘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KIA) 좌타자들보다 우타자 상대가 더 힘든 것 같다"라면서도 "어느 방식으로든 5차전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투수 쪽에서는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는 상태다. 충분히 5차전까지 갈 수 있고, 나도 그렇게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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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