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잠실에서의 포스트시즌이 이제 끝나는 것일까.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1패만 하면 탈락하는 위기 속에서 어떤 수를 들고 나오게 될까.
정규시즌 4위 LG는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현재 LG는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김도영에게 멀티홈런을 허용하면서 1-5로 패배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빙부상에도 선발 등판에 나섰던 임찬규가 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3-6으로 지고 말았다.
이로써 LG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0승 2패가 됐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2.2%(9회 중 2회)에 그쳤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
만약 LG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전반기 6할대 승률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렇게 된다면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23년 만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여기에 올 시즌을 끝으로 돔구장으로의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잠실야구장에서의 경기도 여기서 끝날 수 있다. 시즌 후 이벤트 매치 등이 있기는 하나, KBO 리그 공식 경기로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이날 LG는 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나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112승 투수인 그는 시즌 중 합류, 11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1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탈락 위기에 놓인 만큼 라인업에도 대폭 변화가 있다. 꾸준히 리드오프 겸 우익수로 나오던 홍창기가 빠지고 문성주가 들어왔다. 2루수도 신민재 대신 구본혁이 출전한다. 테이블세터는 박해민과 오지환으로 구성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라인업 변화에 대해 "타격 파트와 전력분석에서 (문)성주가 최근 타격 훈련하는데 감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2번 타순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대 고민이었다. (오)지환이 2번 의견이 많이 나와서 올렸다. 오늘 터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찬의와 문정빈의 타순이 바뀐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는 정빈이보다는 찬의가 타격감 좋은 것 같아서 위로 올렸다"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1, 2차전서 드러났듯이 결국 타선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며 "지키는 야구에서는 대등하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결국 타선에서 두세 명이 물꼬를 터주는 타자가 나와야 한다"고 한 염 감독은 "KIA는 김도영, 박재현, (해럴드) 카스트로 세 명이 중심에서 잡아주고 있다. 우리도 경기를 풀 수 있는 사람이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