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 차례나 LG 트윈스를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던 염경엽 감독이 올해도 가을야구 업셋(Upset) 달성에 실패할 위기에 몰렸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KIA 타이거즈 2승)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LG는 지난 17~18일 광주에서 치른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KIA에 무릎을 꿇었다. 2경기 모두 투수진이 최소한의 몫을 해줬지만, 타선이 KIA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LG는 일단 3차전을 반드시 이겨 승부를 최소 4차전까지 끌고 가는 게 1차 목표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던 '백전노장'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KBO 역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리버스 스윕으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 건 1996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2010년과 2013년 두산 베어스, 2023년 KT 위즈 등 총 5차례 있었다. LG는 그야말로 실낱같은 확률에 도전하는 셈이다.
만약 LG가 3차전에서도 KIA에 무릎을 꿇는다면 트윈스의 2026시즌은 그대로 종료된다. 염경엽 감독의 첫 사령탑 커리어 업셋 성공도 다음 기회로 미뤄진다.
정규리그 1위팀이 3주에 가까운 휴식 후 치르는 한국시리즈와는 다르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에서 순위가 더 낮았던 팀이 상위팀을 잡는 업셋이 종종 나오지만, 염경엽 감독은 아직 이를 지휘해 보지 못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제3대 감독으로 깜짝 선임,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다.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규리그 4위 두산과 맞붙은 2013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은 1~2차전을 먼저 이기고도 3~5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맛봤다. 염경엽 감독도 첫 가을야구에서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염경엽 감독은 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LG를 3승1패로 제압하고 팀을 창단 첫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에 2승4패로 패하면서 업셋 불발과 함께 통합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5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1승3패로 무너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2016시즌은 오히려 2013시즌처럼 업셋을 당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고 올라온 LG에게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무너지면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내줬다. 이해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염경엽 감독의 넥센 시절 마지막 경기였다.
염경엽 감독은 SK 사령탑 시절에도 2019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3위 키움에게 1~3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LG 시절에는 2023, 2025시즌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을 때는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했지만,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2024시즌 가을야구에서는 2위 삼성을 넘지 못하고 업셋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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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