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새로 결성돼 세계랭킹이 없는 한국 남자복식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대회에 첫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진용(요넥스)-조송현(광주시청) 조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의 페르시아란 캠퍼스 에듀시티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슈퍼 100 남자복식 결승에서 나성승(요넥스)-왕찬(김천시청) 조에 게임 스코어 2-0(21-17 21-18)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월드투어 5개 레벨 대회 중 가장 낮은 단계의 슈퍼 100 대회지만, 한국·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대만 등 아시아에서 배드민턴이 강한 나라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이뤄졌다.
진용-조송현 조는 원래 다른 파트너들과 합을 맞췄는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우승까지 차지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진용은 서승재(삼성생명), 기동주(인천국제공항), 그리고 결승에서 만난 나성승 등 여러 대표팀 동료들과 복식으로 대회에 나섰다. 조송현도 남자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 김재현(요넥스), 기동주 등과 호흡했고 혼합복식에서 정나은(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뤄 60위까지 기록했다.
둘은 과거 다른 선수들과 남자복식 기록이 있다보니,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이 없음에도 5번 시드를 받았다.
하지만 첫 호흡이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1~4번 시드 선수들이 쟁쟁해 결승 진출 및 우승 전망은 없었는데 보란 듯이 트로피를 품었다.
32강과 16강에서 태국 조를 넘어선 진용-조송현 조는 8강에서 이번 대회 1번 시드인 대만의 허즈웨이-황주이수안(세계 39위) 조를 맞아 2-1(17-21 21-15 21-16) 역전승을 거둬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6번 시드이자 8강에서 상대 대만 조의 1게임 기권으로 올라온 말레이시아의 캉카이싱-록홍콴 조를 상대했다. 여기서도 2-0(21-15 21-10)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미 올해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추며 세계 108위에 올라 있는 나성승-왕찬 조를 맞이한 진용-조송현 조는 1게임에서 근소하게 4-5로 뒤지다 내리 6연속 득점으로 10-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격차를 유지해 1게임을 따냈다.
2게임에서는 진용-조송현 조가 초반에 빠르게 달아났다. 2-2 동점에서 이번에도 6연속 득점을 해 8-2로 달아났고 격차를 유지하면서 게임 포인트를 향해 달려갔다. 19-14에서 나성승-왕찬이 4연속 득점으로 19-18,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진용-조송현이 2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것을 비롯해 여자복식도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이연우(삼성생명)-이서진(인천국제공항) 조가 우승, 이승희(MG 새마을금고)-박민지(영동군청) 조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덴마크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로 우승에 성공할 날, 말레이시아 월드투어 대회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배드민턴코리아 SNS / 유튜브 캐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