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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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대표팀 이끌어주십사"…'빵집 회동' 주도한 이임생, 청문회 이어 국정감사도 불출석 통보→"해외 도피성 취업 아닌가" 비판 터졌다

기사입력 2026.10.19 14:00 / 기사수정 2026.10.19 1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회가 분노하고 있다.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의 부름을 또 거절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실에 따르면, 이임생 전 이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이사는 "현재 맡고 있는 캄보디아팀 훈련 일정이 있어 항공편 고려해서 3~4일간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못 오겠다고 한 것이다. 

이 전 이사는 현재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이 전 이사를 포함한 국정감사 증인 13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는 건을 의결했다. 두 사람은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전 이사에 대해선 지난 청문회에서 확인하지 못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에 대해 물으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이사가 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도 불출석하겠다고 하면서 책임 회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 전 이사는 이후 경찰 조사에는 응하고 소송에도 참여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한 적이 있다.

이 전 이사는 지난 8월4일 문화체육관광부·대한축구협회 분쟁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 참가 신청서에 자신이 기억하는 홍명보 감독 선임 '막전막후'를 서술했다.

이 전 이사는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연락 두절 때문에 자신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게 됐다고 한 뒤, 정몽규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지난 7월 사임)으로부터 "후보자 3인 모두가 계약이 가능하도록 면담하고 오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회장이 "홍 전 감독을 포함해 모든 후보자를 선입견 없이 검토하라", "누구와도 계약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게 협상해달라" 등의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전 회장이 "한국 축구를 위한 이임생 TD(테크니컬 디렉터·기술총괄이사)의 판단을 믿는다"고 메신저를 통해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후임을 맡게 됐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아직 공개적으로 나온 적이 없다.

또한 2024년 여름 홍 전 감독 선임을 밀어붙일 때 "한국 A대표팀(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와 연계성을 확보해서 대한축구협회의 철학과 경기 모델을 확립한 걸 홍명보 감독님이 이끌어주십사 몇 차례나 부탁드렸다"며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발언했음에도 청문회 등 공개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 9월에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가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을 검찰로 불구속 송치해 둔 상태다.

경찰은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 전 회장 등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당한 권한에 의해 (이 전 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진행했다'는 취지의 허위 문구를 이사회 자료에 기재 했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축구인 카르텔'의 중심에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 전 이사가 두 번이나 국회에 불출석하면서 이러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축구팬들 사이에선 "축구인 한 명이 국민을 농락하고 있다", "국민을 개·돼지로 아나"라는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조계원 의원은 "국정감사는 헌법이 부여한 막중한 권한이자, 국민을 대신해 국가 기관과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따져 묻는 엄숙한 자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을 선택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체육계의 비리와 현안을 숨기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이사에 대해 분노한 조 의원은 "이임생 전 이사는 지난 청문회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마저 캄보디아팀 훈련이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는데, 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해외 도피성 취업'에 불과하며 비겁함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이사는 이미 청문회 불출석으로 문체위 차원에서 고발을 예정 중이다. 하루빨리 증인 고발의 건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법적 대응도 에고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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