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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6할 승률→PO도 못 갈 위기라니…20년 넘게 한 번도 없었던 굴욕, LG가 당할 것인가→'22.2%' 확률 이겨내야 한다

기사입력 2026.10.19 10:00 / 기사수정 2026.10.19 10: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20년 동안 나오지 않았던 이례적인 사례가 나오게 될 것인가. 

전반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LG 트윈스가 이제는 플레이오프에도 올라가지 못할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LG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3-6으로 패배했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1회부터 결정됐다. 빙모상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펼친 LG 선발 임찬규가 1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6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6안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3회 공격에서 구본혁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간 LG는 2사 1, 2루에서 1루 주자 박해민이 포수 견제에 걸려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추가 찬스를 놓쳤다. 이어 5회에도 박해민의 적시타로 3점 차까지 추격했는데, 이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이 다음 타자 박동원의 병살타로 삭제됐다. 그러자 7회말 KIA는 1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한 점을 얻어 도망갔다. 

이후 8회 LG는 이닝 첫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살아나갔고, 2사 후 문정빈의 적시타로 다시 3점 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KIA의 클로저로 낙점받은 전상현이 삼진 3개를 포함해 4아웃 세이브를 만들어내면서 LG의 추격도 더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LG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0승 2패가 됐고, 시즌이 끝날 위기에 몰렸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2.2%(9회 중 2회)에 그쳤다. 이제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 

만약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면, 전반기 6할대 승률을 찍고도 플레이오프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KBO 리그 역사상 전반기 6할 승률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건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삼성은 올스타전 이전까지 0.648의 승률을 거두고 있었다. 최종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전반기 6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팀은 최소 플레이오프 이상에 갔다. 2022년에는 무려 3팀(SSG, 키움, LG)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6할대 승률을 거뒀는데, 이들 모두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했다. 2006년 이후로는 2022년 LG를 제외하면 전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삼성(0.614)과 LG(0.612)가 전반기 승률 6할대를 기록했는데, 삼성은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결국 탈락하게 되면 LG만 굴욕을 겪는 것이다. 

올해 LG는 전반기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개막 3연패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8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4월 말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선발 자원인 손주영이 마무리로 전향하며 공백을 채웠다. 



삼성, KT 위즈와 '3강'을 형성한 LG는 5월 30일 다시 1위에 오른 후 한 달 넘게 이 자리를 지켰다. 전반기 마지막 대구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2위로 내려갔지만, 1위 삼성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차이나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주역인 요니 치리노스가 부진 속에 방출됐는데, 그를 대신해 영입한 불펜 자원 약셀 리오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LG는 조금씩 마운드 운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후반기 첫 4연전인 KT와 홈경기를 모두 내주며 8연패에 빠졌던 LG는 빅리그 통산 112승의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여기에 9월 들어서는 포스트시즌 미출전을 감수하고 고우석을 3년 만에 복귀시키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9월 8연패는 치명적이었다. 특히 KIA를 상대로 7연패로 시즌을 마친 게 컸다. 결국 LG는 3위조차 지키지 못하고 4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여기에 가을야구에서도 2연패로 몰리면서, LG의 2026년이 이대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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