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양정웅 기자) 젊음의 패기가 백투백 경기라는 악재도 이겨냈다.
'국가대표 가드' 문유현(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정관장은 18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6-20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81-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시즌 6승 1패를 기록, 1위 서울 삼성 썬더스(5승 무패)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차이가 나는 2위를 유지했다. 여기에 홈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안양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이날 정관장은 존 무니가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1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변준형은 15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하지만 전반을 36-45로 밀렸던 정관장이 후반 45-29로 반전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둔 건 문유현과 렌즈 아반도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것이 컸다. 특히 문유현은 24분 30초를 뛰며 13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1쿼터부터 문유현은 어시스트 2개와 스틸 하나를 했고, 2쿼터에는 후반 쫓아가는 3점포 2방을 터트렸다. 하지만 백투백 게임의 여파로 정관장 선수들이 초반 밀리면서 문유현의 활약도 빛이 나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정관장은 수비에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문유현 역시 빠른 손질로 KCC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안겨줬다. 여기에 3쿼터 막판 드라이브인으로 한 점 차로 추격하는 데 기여했다. 덕분에 정관장은 59-59 동점을 만들며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 역시 문유현은 아반도와 함께 강도 높은 앞선 수비를 했다. 허훈을 제외하면 가드진에서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는 KCC 입장에서는 손 쓸 도리 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격차는 점점 벌어졌고, 정관장은 기분 좋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유현은 "연승을 이어가서 기분 좋다. 연승 뒤에는 팀원들의 준비와 주장 (박)지훈이 형을 비롯해 막내까지 한 뜻으로 뛰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관장은 1~2쿼터와 3~4쿼터에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주장 박지훈의 역할이 컸다. (박지훈이) '우리만의 농구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문유현은 유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우리는 할 수 있는 팀이다. 수비부터 하자'고 하셔서 마음 먹고 들어가서 잘 됐다. 감독님이 매번 연구하고 고민하시는데 항상 잘 됐다"며 유 감독을 언급했다.
3쿼터부터 압박수비가 잘 된 부분에 대해서는 "팀 컬러가 압박수비다. 코치님이 'KCC가 너무 편하게 (공격하게) 해준다. 압박 높이자'고 하셔서 집중했다. KCC보다 절실했기에 후반에 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관장은 전날(17일) KT전에 이어 백투백 경기를 펼쳤다. 앞선 게임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주전들의 플레이타임을 그나마 조절할 수 있었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문유현은 "몸 관리는 잘해서 자신 있다. 감독님이 뻔뻔하게, 당당하게 플레이하라고 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