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9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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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더가 될 생각이 없냐" 이정효 감독 말에 깨달은 강현묵, 생애 첫 주장 완장→환상 선제골 "못 이겨낼까 봐 무서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9 02:15 / 기사수정 2026.10.19 02:15



(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수원삼성 유스 출신 강현묵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환상적인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기쁨보다는 후반전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은 전반 19분 강현묵의 중거리 선제골을 시작으로 상대 자책골과 김민우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면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겼다.

6연승과 11경기 무패(8승3무)를 달성한 수원은 승점 59(18승5무4패)로 K리그2 선두를 지켰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강현묵이었다. 수원 유스 출신인 그는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전반 19분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강현묵은 주장 선임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내가 누구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성격이 아니다. 감독님이 그런 성격인 걸 아시니까 방으로 따로 부르셨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왜 너만 할 것만 하고 왜 너 잘할 것만 하냐. 넌 왜 리더가 될 생각이 없냐'고 하셨다. 뭔가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네가 주장해'라고 하시길래 안 한다고 할 수 없었다. 그 자리가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한번 느껴보라고 하셨다"며 "진짜 못 이겨낼까 봐 무서웠는데 다행히 득점도 하고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만큼 낯선 경험도 있었다.

강현묵은 "(정)호연이 형한테 사진 찍고 가서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까지 물어봤다"며 "애들이 내가 주장 완장을 차니까 엄청 웃더라. 그런 이미지도 아니고 말을 많이 하는 성격도 아니라 부끄러웠다"고 웃었다.

수원 유스 출신으로 주장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기회였다. 자부심도 느꼈고 입장할 때 느낌이 이상했다. 맨날 맨 뒤에 있다가 주장 완장을 차고 팬분들 앞에 서니까 어떻게 보실지도 궁금했다"고 전했다.



선제골에 대해서는 꾸준한 훈련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올해 슈팅과 득점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저번 경기에서 연습한 게 잘 나오지 않아 이번 주에는 더 준비했다"며 "거리가 멀어서 그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골이 들어간 줄 알았다. 나도 순간적으로 놀랐다"고 밝혔다.

다만 승리에도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강현묵은 "전반전은 준비한 대로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번 경기도 후반전이 안 좋았고 이번에도 그랬다"며 "후반전 경기만 보면 졌어도 할 말 없는 경기력이었다. 누구를 탓할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문제를 알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님이 항상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하신다. 90분을 다 잘해야 하는데 45분만 잘하면 뭐 하냐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 시즌 동안 승격하지 못한 게 너무 답답했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았고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지 감독님,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하겠다"며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올해는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 권동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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