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FC서울이 주포 클리말라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동점골로 이어지는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내주면서 또다시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2무1패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66점(20승6무6패)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김천은 승점 34점(5승19무8패)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우승까지 남은 '매직 넘버'는 3으로 줄었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이 열리는 24일 리그 2위 울산HD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패하거나 울산이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더라도 서울이 같은 날 홈에서 강원FC를 꺾으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 확정된다.
서울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백포를 구축했다. 안데르손과 정승원이 좌우 측면에, 바베츠와 손정범이 중원에 배치됐다. 클리말라와 문선민이 투톱으로 출전했다.
김천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박진성, 김민규, 변준수, 홍시후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홍윤상, 이강현, 박태준, 윤재석이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강민규와 이상헌이 최전방에서 서울 골문을 노렸다.
서울은 상대 진영까지 라인을 올려 높은 위치에서 김천을 압박했다. 공을 따내면 안데르손과 문선민 등 발이 빠른 자원들을 앞세운 속공으로 김천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
반면 수비를 깊게 내린 김천은 최전방에 공격수 한 명만 배치한 채 선 굵은 축구를 시도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를 고려해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였다.
전반 17분 김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공을 끊어낸 바베츠가 김천 수비진의 견제를 이겨내면서 직접 골문 앞까지 전진한 뒤 슈팅을 날렸지만 안준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8분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바깥쪽에서 시도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계속해서 두드리던 서울이 결국 전반 22분 만에 김천 골문을 열어젖혔다.
구성윤이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을 측면에서 잡은 정승원이 직접 페널티지역 안까지 몰고 들어간 뒤 클리말라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클리말라의 퍼스트 터치는 불안정했지만, 클리말라는 이내 공을 잡아놓고 침착한 슈팅으로 김천 골네트를 출렁였다. 클리말라의 시즌 15호 골.
이후에도 서울이 몰아붙이는 흐름이었다. 서울은 역습을 대비하는 1~2명의 선수들을 제외한 전원이 김천 진영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김천도 아예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2분 이상헌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구성윤이 손끝으로 쳐냈다.
전반 38분에는 홍윤상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태준이 골문을 노리고 찬 슈팅은 위로 살짝 떴다.
전반 40분 이상헌의 슈팅도 골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나온 두 번의 실수가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구성윤의 패스 실수 이후 홍시후의 드리블을 저지하려던 과정에서 김진수가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주저없이 김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김진수를 향한 옐로카드였다.
키커로 나선 이상헌이 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맞췄다. 김천의 올 시즌 첫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부상으로 실려 나간 홍시후는 민경현과 교체됐다.
페널티킥 판정으로 어수선했던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전 초반 양상도 전반전과 비슷했다. 서울이 높은 위치에서 김천을 압박하고, 김천은 역습을 노리는 그림이었다.
서울이 후반전 이른 시간 다시 앞서갔다. 주포 클리말라의 득점포가 또다시 불을 뿜었다.
후반 7분이었다.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은 클리말라는 미끄러지면서도 집중력을 유지해 슈팅을 쏴 김천 골문 상단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클리말라는 이 득점으로 울산HD의 야고(16골)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클리말라가 해트트릭을 노리고 때린 날카로운 슛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11분 클리말라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손정범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13분에는 정승원이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위로 치솟았다.
정승원은 후반 15분에도 과감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기회를 놓쳤다.
김천은 교체로 서울의 흐름을 끊으려고 했다. 후반 16분 윤재석과 박진성을 빼고 김인균과 박민서를 투입했다.
이 교체가 먹혀들었다.
교체 투입된 김인균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김인균은 김진수의 실수로 뒤로 흐른 공을 그대로 낚아채 골문 방향으로 질주하다 로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 끝에 김천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22분 김인균이 직접 차 넣으면서 2-2 동점을 맞췄다.
서울은 실점 후 손정범을 황도윤으로 바꿨다.
동점이 된 이후에도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그러나 후반전 중반까지와는 다르게 서울과 김천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38분 문선민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조영욱을 투입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김천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이상헌과 강민규를 노경호 정재민으로 교체하며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