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김기동 감독은 우승이 확정될 때까지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1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현재 승점 65점(20승5무6패)으로 리그 선두, 김천은 승점 33점(5승18무8패)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당초 서울은 17일 리그 2위 울산HD가 부천FC1995와의 홈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김천전에서 승리하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울산이 부천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 확정 시기가 미뤄졌다.
물론 우승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우승 '매직 넘버'가 1로 줄어든다. 다음 라운드인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올 시즌 김천 상대로 1무1패를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던 서울은 이번 경기에서 징크스 극복에 나선다. 서울로서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인 셈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김천 상대로 1라운드 때는 전반전에 우리가 잘했지만,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전에 역습을 당해서 졌다"며 "국내 선수들만으로 이뤄진 팀이지만, 조직적으로 잘 만들어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천 선수들은 다른 팀보다 서울과 경기를 하면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승모의 부상과 조영욱의 명단 복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6주 정도 이탈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측인대와 십자인대는 괜찮다고 한다. 다만 뼈 타박이 심해서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조)영욱이는 훈련에 문제가 없어서 경기력을 올릴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MVP 후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를 피했다.
김 감독은 "너무 골고루 잘해서 특정 선수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지금 전체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구)성윤이, 클리말라, (정)승원이, (김)진수 등 많기 때문에 아마 그러지 않나 싶다. 우승이 결정되지 않았으니 확정되면 언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었다.
이어 "두 경기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며 "그래야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한 경기씩만 바라봤다. 확정될 때까지는 노심초사할 것"이라며 "훈수는 편하지 않나. 주위에서는 많은 말씀을 해 주시지만, 정작 나는 노심초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우승이 가까워졌지만, 객관적으로 서울의 스쿼드가 두터운 편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스쿼드 보강 건에 대해서 구단이 많이 노력하고 있다. 구단에서도 내년에는 많이 바뀔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스쿼드가 두텁지 않으면 ACL을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강원FC도 그렇고 여러 팀들이 스쿼드의 문제를 겪고 있다. 전북과 울산도 그렇고, 서울도 준비를 해서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저번에도 경기 끝나고 이런 얘기를 했었다. 올해 계획 때는 ACL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출전하게 된 것"이라며 "그때는 리그 경기에만 집중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로 구성을 했고, 그 이후에 ACL에 출전하게 돼서 힘든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구단과는 리그만 치를 수 있는 스쿼드를 구축하자고 말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ACL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나는 ACL에서 잘했다"며 "2021년에 준우승했고, 2023년에는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뒀다. 한 번 도 안 졌다. 나라고 욕심이 없겠나. 근데 중요한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지금은 리그를 더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