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 혼자 산다'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MBC '나 혼자 산다'가 즉흥 여행 조작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가운데, 이번에는 번지점프 장면을 둘러싸고 안전 문제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는 구성환이 지인과 함께 번지점프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성환은 높은 점프대에 올라 두려움과 싸운 끝에 번지점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사실 실수로 뛰어내렸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초 뒤로 뛰어내릴 생각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향하면서 현장 직원의 카운트도 듣지 못한 채 뛰어내렸다는 것. 구성환은 "내가 뛰면서 '어어어'하는데 나도 웃기더라"며 당시 상황을 유쾌하게 설명했다.

MBC '나 혼자 산다'
하지만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분이 화두에 올랐다. 구성환의 번지점프를 돕던 현장 직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가 문제로 지목된 것이다.
방송 화면에서 구성환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높은 점프대에서 장비를 관리하던 직원에게는 별도의 추락 방지 장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현장 직원이 높은 곳에서 근무하는 만큼 안전벨트 등 보호장비를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번지점프 줄이 발에 걸리거나 중심을 잃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MBC '나 혼자 산다'
반면 해당 장면을 방송했다는 이유만으로 '나혼산'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번지점프 시설의 운영과 현장 안전 관리는 기본적으로 해당 업체가 담당하는 영역인 만큼, 안전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면 우선 시설 운영 실태를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방송에 담긴 일부 장면만으로 직원이 실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는지, 별도의 추락 방지 설비가 마련돼 있었는지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촬영 각도에 따라 보이지 않는 장비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안전수칙 위반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현장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제작진의 책임을 섣불리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장면이 더욱 주목받는 데에는 최근 '나혼산'을 둘러싼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BC '나 혼자 산다'
앞서 '나혼산'은 지난 8월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두고 조작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전현무가 공항에서 여행지를 즉석으로 선택해 출국하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해외 촬영에 필요한 항공편과 현지 이동 수단, 스태프 동행 등이 사전에 준비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송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나왔다.
이후 지난 16일에는 촬영 허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제출한 자료에 전현무의 예상 동선과 대사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해당 자료에는 전현무가 카자흐스탄행을 고려하는 상황과 구성환 등에게 전화하는 장면이 포함됐으며, 실제 방송 내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전에 짜인 연출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MBC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보도된 전현무 씨 즉흥여행 시나리오는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한 구성안이다.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게 예시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현무 씨는 즉흥 여행이 맞다"고 강조하며, 예상 시나리오와 실제 방송이 유사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전화에 개입을 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