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상무팀 사령탑 주승진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1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김천은 승점 33점(5승18무8패)으로 리그 10위, 서울은 승점 65점(20승5무6패)으로 리그 선두에 위치해 있다.
8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던 김천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이었던 지난달 19일 부천FC1995전에서 9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지만, A매치 휴식기가 끝난 직후 지난 10일 FC안양에 0-1로 석패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마침 이번 시즌 상대전적이 좋은 서울을 만난다.
김천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5월2일 원정 경기에서 3-2로 이겼고, 8월8일 홈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서울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김천만 만나면 흔들릴 정도였다.
그만큼 전술적으로 잘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라는 평가다. 최근 전역자들로 인해 생긴 전력 공백만 메우면 김천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유력한 서울과의 맞대결을 무패로 마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주승진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에도 비 때문에 변수가 생겨서 우리도 그런 양상이 될 수도 있어서 단순하게 가야 할 것 같다"며 "울산HD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전진성을 갖고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전역자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중요하다.
주 감독은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11기, 12기 선수들이 나름 그룹으로 만나서 식사도 하면서 그런 부분을 메워가려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선수들끼리도 전역자들의 공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서울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이 좋다는 점은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주 감독도 "심리적으로는 안정감이 더 생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주 감독은 "우승 9부능선을 넘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여유는 있을 것 같다. 경기는 일관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며 "우승의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상대적인 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주 감독은 민감할 수도 있는 질문에도 거침없이 답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강등되는 데다, 연고지 문제도 확실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대해 주 감독은 "솔직히 시즌 중에는 그런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최근에는 선수들이 연고지 관련해서 궁금해 했다"며 "환경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선수들은 계속 축구를 해야 하니까 흔들릴 수는 있어도 계획한 것은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정확하게 얘기했다"고 했다.
또 "선수들은 상무를 통해 자신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써야 한다"며 "훈련 때도 전술 훈련도 하지만, 그룹 훈련도 많이 한다.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감독은 "잘못된 발언을 통해 (상무)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통해 국위선양하는 것도 있고,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니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제도적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말하는게 정말 조심스럽지만,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젊은 선수들이 자기 꿈을 펼치고 국위선양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주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미래가 투명한 곳이 있나? 불투명하기 때문에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며 "나도 이번 시즌까지는 내 소임을 하기로 했다. 나도 선수들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소속팀에 돌아가서가 아니라 지금 잘해야 소속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일관적으로 하고 있다. 내 미래는 불안하지만 안부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