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강인의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RCD 에스파뇰과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막판 터진 알렉스 바에나의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22점(7승1무1패)을 마크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바르셀로나(9승·승점 27)와의 승점 차는 5점이다. 9라운드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6승2패·승점 18)가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점이 최대 21점이 되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2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다.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 아틀레티코는 리그 5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공식전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직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끌어올린 분위기도 유지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훌리안 알바레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마르코스 요렌테, 바에나 등 맨유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벤치에 앉혔지만, 이강인은 예외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4-2 전형에서 임대생 조너선 데이비드와 투톱으로 출전한 이강인은 평소처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의 기점 역할을 했다.
특히 키 패스를 3회나 기록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이강인은 전반 19분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8분에는 유려한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향해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후반 16분에도 이강인의 플레이가 번뜩였다.
이강인은 알바레스의 패스를 요렌테에게 원터치로 연결하며 요렌테가 곧바로 슈팅을 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작 아틀레티코는 에스파뇰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아틀레티코는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며 에스파뇰의 수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라인을 낮게 내린 에스파뇰 수비진은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다니 마르티네스와 아데몰라 루크먼을 그리말도와 알바레스로 교체한 데 이어 파블로 바리오스 대신 요렌테를 투입했던 시메오네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후반 17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바에나를 출전시켰다.
결국 이 선택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교체로 들어간 바에나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44분 중거리포 한 방으로 90분 가까이 닫혀 있던 에스파뇰 골문을 열어젖힌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바에나의 극장골에 힘입어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이 빠진 뒤 아틀레티코가 골을 터트려 승리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이 나빴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62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41/44), 슈팅 2회(유효슈팅 1회), 공격 지역 패스 5회 등을 기록했다. 동료의 슈팅 등 득점 찬스로 이어진 키 패스도 3회 성공시켰다.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임무를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첫 번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이강인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다 경기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알렉스 바에나와 교체되어 나갔다"며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에스파뇰전에 선발 출전한 아틀레티코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이강인을 향한 스페인 언론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62분 만에 교체되자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주면서 '최고가 아니었다'고 평가한 매체가 있는 반면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좋은 기회를 창출한 이강인의 플레이를 두고 '번뜩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사진 연합뉴스
반면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 폐쇄적이었던 에스파뇰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답답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차별화된 요소였다. 그는 남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에 녹아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이강인은 언제나 번뜩이는 장면을 남긴다"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아스'는 슈팅으로 이어진 돌파와 요렌테에게 넘겨준 원터치 패스를 언급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처럼 차별화된 선수들이 꾸준하게 경기에서 활약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 '인 더 칼데론' 역시 "이강인은 교체되기 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으며, 조너선 데이비드의 슈팅이 환상적인 선방에 막혀 도움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교체 스타일을 보면 이강인은 출전 시간 관리 계획에 따라 기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강인은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강인이 비교적 이른 시간 교체된 이유가 체력 관리 차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실제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 후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지난달 17일 홈에서 열린 오사수나전이 유일하다. 당시 이강인은 후반 9분 자신의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대승이 힘을 보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